신문은 선생님
[인성 이야기]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어요
입력 : 2016.06.16 03:10
긍정
한 나그네가 당나귀와 개를 데리고 여행 가다 날이 저물어버렸어요. 마침 헛간이 보여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죠. 나그네는 당나귀를 기둥에 묶어두고, 개는 목줄을 매어 밖을
지키게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나그네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헛간을 지키던 개는 여우한테 물려 죽었고, 당나귀는 맹수한테 물려 갔는지 온데간데없지 뭐예요.
하룻밤 사이에 너무도 불행한 일이 한꺼번에 닥친 거예요. 나그네는 울면서 혼자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아끼던 개와 당나귀를 모두 잃었으니,
나그네는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은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린 나그네 운명이 불행해 보이나요? 물론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그렇죠. 하지만 이야기는
이어진답니다.
- ▲ 이 그림은 우울한 느낌을 주나요? 마르크 샤갈의‘비테프스크 마을 풍경’(1917)은 러시아의 가난한 마을에서 남자가 누워 있는 모습을 그렸어요. 이 마을이 작가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어떤가요? 작가 샤갈은 이곳을‘삶의 터전이자 영원한 고향’이라고 부르며 평생 그림 소재로 삼았지요. /조선일보 DB
사람들은 누구나 안 좋은 일을 당하면 크게 실망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당장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나쁜 일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나쁜 일처럼 보여도 나중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많거든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어린 시절 학교를 그만두었어요. 그 시절 에디슨은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에디슨은 낙담하지 않고 혼자서 수많은 과학책을 읽으며 발명에 대한 꿈을 키워갔죠.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 발명왕이 될 수 있었어요. 훗날 에디슨은 "우리 마음이 지옥을 천국으로 만든다"는 격언을 남겼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런가 하면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지요. 우리가 만약 "난 못 해"라고만 하며 방에만 누워있다면, 마음속 꿈을 성취할 수도 없을 거예요. 다시 말해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좋게 받아들여야 도전할 마음이 생기고, 그에 따라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어느 날 불교 성인 석가모니는 설법을 들으려고 모인 제자들 앞에서 아무 말 없이 연꽃을 들여 보였다고 해요. 이때 가섭이라는 제자가 유일하게 석가모니의 뜻을 알아듣고 미소를 지었죠. 석가모니는 긍정적인 마음처럼 주변을 정화하는 연꽃이 지닌 가치를 제자들에게 전하려 했던 거예요. 연꽃은 자신의 향기로 연못을 가득 채움으로써 주변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있죠. 긍정의 힘도 마찬가지예요. 행복할 때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더더욱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긍정적인 마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