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스페인 속 영국 땅… 300년 넘게 영토 분쟁 중
입력 : 2016.06.06 03:09
지브롤터
18세기까지 스페인 땅이었지만 현재 영국 땅인 '지브롤터'를 두고 최근까지 영국과 스페인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베리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국령 지브롤터는 1713년 영국이 '위트레흐트' 조약을 맺고 당시 스페인 왕을 지지하는 대가로 스페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지역이에요. 그 후 300년간 스페인과 영국은 이 땅을 두고 서로 권리를 주장하며 싸우게 되었지요.
- ▲ 스페인이 1713년 영국에 넘긴 땅인 지브롤터에는 경관이 아름다운 ‘지브롤터의 바위’가 있어요. /Getty Images/이매진스
지브롤터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 '지브롤터의 바위'도 있어요. 헤라클레스가 모험을 떠나다 지중해의 길목이 거대한 바위들로 막혀 있는 것을 보고, 맨손으로 그 바위들을 갈라서 양쪽으로 내던져 길을 만들었대요. 헤라클레스가 던진 바위가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땅에 떨어져 산을 이룬 것이 바로 지브롤터의 바위라고 해요. 지브롤터의 바위에서는 이곳의 명물인 수많은 원숭이를 만날 수 있죠. 이곳에 왜 이렇게 원숭이들이 많은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요. 먼 옛날 아프리카에 살던 원숭이들이 지중해를 넘어 지브롤터에 온 뒤 살아남았다는 설과, 아랍이나 영국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데려다 놓았다는 설이 있지요. 이 원숭이들에게 마음대로 먹이를 주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요. 만일 먹이를 주다가 적발되면 우리 돈으로 약 700만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니 꼭 주의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