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남과 북 이렇게 달라요] 해외서 번 돈 당에 바치는 북한 노동자, 자유 꿈꾸며 탈출하다
입력 : 2016.05.25 03:12
탈북 주민
지난 4월 7일 중국 닝보시의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탈출해 우리나라에 귀순했어요. 며칠 전 또다시 중국에서 일하던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해 동남아시아로 빠져나갔고, 이들 역시 우리나라로 오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외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북한에서 비교적 엘리트들이라고 하는데, 왜 북한을 뛰쳐나오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처럼 분단을 겪은 독일이라는 나라가 있어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독일은 자유민주주의 서독과 공산주의 동독으로 분단되었어요. 서독과 동독은 서로 경쟁을 하며 각각 자국의 체제가 상대방보다 더 우월하다고 선전을 했어요. 그런데 동독 주민들이 하나둘씩 서독으로 탈출하기 시작했어요. 동독 공산당 정부는 '베를린장벽'이라고 하는 3m 높이의 큰 담을 쌓아 동독 주민들의 탈출을 막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동독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이 장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어요.
우리나라처럼 분단을 겪은 독일이라는 나라가 있어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독일은 자유민주주의 서독과 공산주의 동독으로 분단되었어요. 서독과 동독은 서로 경쟁을 하며 각각 자국의 체제가 상대방보다 더 우월하다고 선전을 했어요. 그런데 동독 주민들이 하나둘씩 서독으로 탈출하기 시작했어요. 동독 공산당 정부는 '베를린장벽'이라고 하는 3m 높이의 큰 담을 쌓아 동독 주민들의 탈출을 막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동독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이 장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어요.
- ▲ 지난 201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북한 식당‘평양’에서 종업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이 식당은 장사가 안돼 문을 연 지 8개월 만에 폐업했다고 해요. /AFP 연합뉴스
북한 당국도 최근 이어진 탈북 행렬을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대요. 집단 탈북이 이어지면 북한도 동독처럼 어느 한순간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현재 북한은 과거 사회주의 동독보다 훨씬 더 폐쇄되고 억압적이며 자유가 박탈된 사회예요. 북한에서 상류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외국 소식을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북한의 현실이 얼마나 낙후된 상황인지 잘 알고 있대요. 그들은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비디오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사회·문화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특히 김정은이 자신의 정권을 공고히 하려고 열었던 지난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 주민들의 실망은 더 커졌다고 해요. 북한 주민들은 당 대회에서 새로운 청사진이나 미래에 대한 꿈을 제시해 주길 기대했는데, 김정은과 측근들이 권력을 과시하기만 했으니까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 온 탈북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을 '정은이'나 '걔'라고 은밀히 낮춰 부른다고 합니다. 김정은에 대한 실망과 미움을 나타낸 표현이지요.
김정은은 무모한 핵실험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게 되자, 주민의 고혈을 짜서 정권을 유지하고 있어요. 중동에서 일하는 북한의 건설 노동자의 경우 전체 월급의 90%를 북한 당국에 상납하기도 한대요. 해외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생필품, 화장품을 살 돈을 제외한 수입 대부분을 당에 상납한대요.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버리고 탈출하는 것은 이제 그 나라가 없어져야 할 때가 다 되었다는 신호예요. 어서 빨리 북한 사람들도 자유로운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