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서머타임제

입력 : 2016.03.25 03:09

찬성 - "큰 비용 없이 에너지 절약하는 합리적 제도"
반대 - "생활에 혼란 생기고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

미국은 지금 '서머타임(summer time)'을 시행 중입니다. 서머타임은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길어진 낮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표준 시각을 한 시간 앞당겨 놓는 제도로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라고도 해요.

미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일요일까지로, 지난 13일부터 애리조나와 하와이를 제외한 48개주(州)에서 시작했습니다. 오전 2시를 한 시간 빠르게 오전 3시로 조정한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나라와 시차도 미국 동부는 14시간에서 13시간, 서부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었어요. 서머타임은 1916년 독일이 처음 도입한 이후 전 세계 70여 개 국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현재 시행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그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슈토론] 서머타임제
/송준영 기자
지지자들은 '서머타임이 큰 비용 없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라고 해요. 낮 활동이 늘어 야간 소비전력이 줄어들고, 출퇴근 시간 분산으로 석유 소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제도로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범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 주변이 환할 땐 범죄가 줄어들기 때문인데, 미국에선 서머타임으로 강도 발생이 7%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반대 측은 '서머타임이 각종 생활 불편과 혼란을 초래한다'고 주장합니다. 생체 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 서머타임 때마다 시계를 조정하고 국가 간 서머타임 적용 여부도 확인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것입니다. '서머타임으로 근무 시간만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한 시간 일찍 근무를 시작해도 한 시간 일찍 퇴근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1954~1961년, 1987~1988년 등 두 차례 서머타임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서머타임, 도입해야 할까요?

이승철 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