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무인자동차 개발

입력 : 2016.03.18 03:09

찬성 - "무인차 타고 업무 보거나 휴식할 수 있어"
반대 - "시스템에 문제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져"

무인자동차(이하 무인차)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인차는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 운전해주는 차를 말합니다. 무인차 기술의 선두 주자인 구글의 무인차는 2009년 이후 100만㎞ 이상을 달렸으며,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무인차 비중이 25%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운전'이라는 노동에서 해방시켜 줄 무인차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지난달 14일 구글의 무인차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사고를 내면서 안전성 등 무인차에 대한 불신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슈토론] 무인자동차 개발
/송준영 기자
무인차 활용을 반대하는 측은 "무인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무인차 운행으로 전체 자동차 사고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 자체 오류나 해킹이 일어날 때 걷잡을 수 없는 큰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무인차가 늘수록 택시, 트럭 운전, 운전면허 학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걱정도 있습니다.

반면 찬성 측은 "무인차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며 "무인차가 인간에게 엄청난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무인차를 탄 사람들은 업무를 보거나 쉴 수 있다"고 합니다. "안전과 효율을 중시하는 운행 설계로 교통사고와 교통 체증이 줄어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무인차 기술과 별개로 윤리적 기준 마련은 무인차가 넘어야 할 장벽입니다. 무인차가 보행자와 충돌하게 될 상황에서 탑승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소유주와 시스템 개발 회사 중 어느 쪽이 책임을 져야 할지 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판단이 궁금합니다.

박준석 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