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패스트푸드점 맥주 판매

입력 : 2016.03.11 03:09

찬성 - "햄버거도 음식, 주류와 못 먹을 이유 없어"
반대 - "술 먹는 모습 교육상 아이들에게 안 좋아"

치맥(치킨과 맥주)이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씨가 치맥을 즐겨 먹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에서 치맥 열풍이 불자 외식업체들이 맥주와 엮어서 상품을 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패스트푸드점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맥주를 햄버거와 함께 파는 매장을 지난달 국내에 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1971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햄버거와 함께 맥주를 제공하는 등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매장에서 술을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시아에서 술을 파는 것은 이번에 개장한 서울 근교의 매장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슈토론] 패스트푸드점 맥주 판매
/송준영 기자
패스트푸드점에서 맥주를 파는 것에 반대하는 측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많이 방문하는 패스트푸드점 특성상 술 판매가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른들이 햄버거나 치킨 등과 함께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아이들이 자주 접하다 보면 따라 하고 싶어진다"는 것이죠. 만약 취객이라도 있다면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도 일반 음식처럼 술과 함께 못 먹을 이유가 없다"며 "아이들이 많이 오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맥도날드 측은 "미성년자가 맥주를 구입할 수 없도록 엄격한 신분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주문할 때, 계산할 때, 맥주를 받아갈 때 등 3차례 신분증 검사를 하고 성인이라도 미성년자와 함께 왔을 경우엔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한 패스트푸드 매장은 주류 판매가 불법이지만, 맥주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점의 맥주 판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윤호 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