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입력 : 2015.12.25 03:08

찬성 - "보안성이 뛰어나 범죄 악용 우려 없어"
반대 - "생체정보가 유출될 경우 훨씬 치명적"

사람과 기계가 눈으로 통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눈동자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국내 일부 은행에서 현금 자동 인출기 사용 등 금융거래에 눈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눈뿐만 아니라 지문과 손바닥 핏줄 등을 이용해 본인을 확인하는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은행도 있습니다. 이처럼 눈동자, 지문 등의 생체 정보를 토대로 본인을 확인하는 기술을 생체 인증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여겼던 생체 인증은 지문을 통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 공항의 안면 인식 시스템 등 이미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슈토론]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하지만 금융권의 생체 인증 도입엔 논란이 있습니다. 금융거래에 생체 인증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보안성이 뛰어나 금융거래 시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생체 정보는 위조가 불가능해 범죄에 악용할 수 없다는 거죠. 고객 편의 차원에서도 생체 인증 방식이 더 뛰어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객이 은행에 생체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인증을 끝낼 수 있다고도 합니다.

반면 반대 측에선 "사람의 몸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생체 정보는 극히 민감한 정보"라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은행이 생체 정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영업 활동에 사용하는 등 고객의 생체 정보가 원치 않는 곳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생체 정보는 비밀번호와 달리 변경이 불가능해 한번 유출될 경우 훨씬 치명적이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금융거래에 도입되는 생체 인증,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강윤호 NIE팀·중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