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프로야구 선수 거액 연봉

입력 : 2015.12.04 03:07

찬성 - "시장 원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
반대 - "선수들 간 연봉 불균형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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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란 말 들어보셨나요? FA(free agent, 자유 계약 선수)는 일정 기간 원래 소속 구단에서 활동하던 선수가 8~9시즌 이상의 정규시즌 활동 등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FA 시장에서 높은 연봉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지요.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올해 국내 프로야구 FA가 몇몇 '대박' 계약으로 화제입니다. 한 선수는 4년 계약에 9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몸값으로 이적에 성공했어요. 이 선수가 올해에 작년과 동일하게 안타 144개를 친다면 안타 1개당 1667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라고 합니다. 이런 몸값을 두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고액 연봉이 '과도하다'는 측은 몇몇 선수의 엄청난 계약금과 연봉이 국내 프로야구 현실을 고려할 때 적정하지 않다고 해요. 팀마다 선수들 연봉 전체의 예산이 있어 한두 선수가 많이 가져가면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적게 가져가서 불균형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FA 계약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선수단의 복지 증대와 야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쓰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적절하다'는 측은 시장 원리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고 합니다. 최근 프로야구 9구단과 10구단이 생기면서 선수를 뽑겠다는 곳은 많아졌지만 수준급 선수들이 미국, 일본에 진출하면서 국내에 남은 수준 높은 선수들의 가치가 오르게 됐다는 것이죠. 구단 입장에서는 좋은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대내외 압박과 열성적인 야구팬들의 흥미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부 프로야구 선수의 거액 연봉, 과연 거품일까요?



노효진·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