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리셀러(reseller) 싹쓸이

입력 : 2015.11.20 03:14

찬성 -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지 않아"
반대 - "일반 소비자가 피해 보는 부정행위"

기사 관련 일러스트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리셀(resell)'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물건을 사서 되파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한정판 제품을 사서 웃돈을 얹어 다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리셀러(reseller)'라고 부릅니다.

리셀러가 시장경제에서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의류 업체가 프랑스 명품 업체와 손잡고 한정판 제품을 내놓았을 때 벌어진 일이 대표적입니다. 싼 가격에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많은 사람이 판매 며칠 전부터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섰고 성황리에 행사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행사 직후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 이때 샀던 제품들을 2~3배 넘는 가격에 되판다는 글들이 올라왔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려는 이벤트가 웃돈을 얹어 다시 파는 행사로 퇴색한 것이죠.

리셀러를 옹호하는 측은 "사려는 사람보다 파는 제품이 부족하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리셀러들이 판매 차익을 챙기는 것은 수고비"란 의견도 있습니다.

반대 측은 "리셀러는 자기가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재판매를 목적으로 싹쓸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합니다. "많은 소비자가 비교적 싼값에 명품을 살 기회를 빼앗는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리셀러 규제가 필요할까요?


 

박준석·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