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진으로 보는 세계] 환경에 맞게 변화해 온 인류의 옷,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
입력 : 2015.10.12 03:08
지난주 파리 시내에는 전 세계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답니다. 바로 '파리 패션 위크' 때문이었지요. 이것은 내년 봄과 여름 시즌 세계 패션 시장의 유행을 이끌 다양한 디자인의 옷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로 통해요. 뉴욕과 런던 그리고 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라 불리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예술적인 감각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뽐내며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패션쇼를 열었어요.
- ▲ 몽골의 전통 의상 델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왼쪽 사진). 프랑스 전통 복장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붉은 드레스. /한성필 사진작가
이처럼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서 유일하게 옷을 입게 된 인류는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죠. 예를 들어 사막의 불볕더위나 극지방의 혹한을 피하기 위해서 인류는 온몸을 옷으로 감싸는 방법을 택해 뜨거운 모래바람이나 매서운 눈보라를 막았던 것이에요. 왼쪽 사진 속 몽골의 전통 의상인 델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보세요. 소매길이가 길어서 입으면 손을 가리게 되는데, 이는 추운 겨울철에 손을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추위와 비바람 같은 자연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된 인류에게 옷은 신체를 보호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파리의 에펠탑 앞에 놓인 붉은 드레스의 사진을 보세요. 옷의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화려한 장식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 더 두드러져 보이네요. 한때 유럽의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배와 허리를 고문하듯 졸라매는 코르셋을 입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로 인해 갈비뼈가 휘어지고, 신체 장기의 형태가 변할 정도로 건강을 위협받기도 했죠. 이렇게 옷은 점차 그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게 되면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옷은 과연 어떤 형태일까요? 상상을 가능하게 만들 새로운 섬유와 기술들이 나오고, 이것들이 새로운 문화와 결합한다면 공상 과학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옷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