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에베레스트 등반 제한

입력 : 2015.10.09 03:48

찬성 - "인명 피해 줄일 수 있어"
반대 - "장애인·약자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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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기자

네팔 정부가 관할하는 해발고도 8848m의 에베레스트는 세계 최고봉입니다. 날씨와 지형이 매우 험하고 산사태 위험도 커 해마다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어요. 정복하기 힘든 매력에 오히려 많은 산악인이 명예와 만족을 위해 도전합니다.

최고령자와 최연소자 그리고 장애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2001년 미국의 에릭 바이헨마이어가 시각장애인 최초로, 2006년 뉴질랜드 출신 마크 잉글리스가 의족을 착용하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인간 승리의 감동을 전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더 이상 장애인 등 노약자는 에베레스트를 오르지 못할 전망입니다. 네팔 정부에서 '에베레스트 등반 시 장애인·초심자·고령자 등에 대한 자격 요건 강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팔 관광장관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막겠다"며 "조력자 없이 등반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허가증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세 이하와 75세 이상 연령대, 장애인을 통제하며, 6500� 이상 등반 경험자에게 등산 허가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자격 요건 강화에 찬성하는 이들은 "너무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며 "위험하기 때문에 제한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제한 없는 등산 허가로 산악인들이 몰려들며 몸살을 앓아왔다"며 반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대 쪽에서는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심각한 차별"이라며 반발합니다. 또 "등반 허가증으로 매년 수백만달러 수입을 올리는 네팔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등반객이 줄어 지역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등의 주장도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자격 요건 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준석·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