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부모와 함께 하는 알자! 놀자! 금융] 구매하기 전, 다른 물건에도 마음이 흔들린다면?
입력 : 2015.10.06 03:10
초등학교 6학년인 재윤이는 학교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기 위해 학교 앞 문구점에 갔어요. 재윤이가 사야 할 것은 색종이 한 묶음, 풀 1개, 지점토 2개예요. 문구점을 들어선 재윤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겼어요. 색종이와 풀, 지점토를 산 다음 문구점을 나서려는데 입구에 있는 뭔가가 눈길을 끌었어요. 그것은 요즈음 재윤이네 학급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딱지였죠. 한 개에 500원에서 1000원 정도 하는 딱지를 친구들은 보통 10개가량 가지고 게임을 하곤 했어요. 재윤이는 순간 딱지 가 욕심 났어요. 하지만 색종이와 풀을 샀기 때문에 딱지를 많이 사는 것은 불가능했죠. 물론 딱지 한두 개 정도 살 수 있는 여유는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친구들과의 딱지놀이에서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어요. 결국 재윤이는 자신이 산 준비물을 다시 반품하고 딱지 10개를 사고 말았어요. 그러고는 의기양양하게 학교에 갔죠. 쉬는 시간마다 재윤이는 친구들과 딱지놀이를 했지만 그날따라 운이 없었는지 오늘 산 딱지를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 ▲ 그림=김평현
◇충동구매를 피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해요
재윤이는 꼭 필요한 물건은 사지 않고 충동적으로 다른 물건을 사는 습관이 있는 듯합니다. 물론 자신이 살 것을 미리 꼼꼼히 챙긴 것은 좋은 습관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재윤이는 준비물을 사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꼭 사야 할 물건 대신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산 것입니다. 결국 재윤이는 딱지놀이에서 딱지도 모두 잃고 미술 시간에는 준비물 없이 수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처럼 충동구매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절로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는 것은 아니랍니다. 지금부터 충동구매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해 봅시다.
☞ 자리를 피해 봅시다. 당장 물건이 있는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사고 싶은 마음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꼭 필요한 돈만 가지고 다닙시다. 필요한 물건을 살 돈만 있다면 불필요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살 것을 미리 메모지나 스마트폰 등에 기록합시다. 미리 기록한다면 다른 것을 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물건 구입을 당장 결정하지 말고 여유 있게 합시다. 결정을 빨리하는 습관은 충동구매를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