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추석때 받은 용돈, 꼭 필요한 곳에만 쓰고 저축해보세요

입력 : 2015.10.01 03:08

여러분, 지난 추석에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 보냈나요? 아마도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에게 선물이나 용돈을 받은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갑자기 용돈이 생겼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답이 다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그동안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거예요.

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을 가장 지혜롭게, 후회 없이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용돈이 생겼으니까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를 거예요. 하지만 내가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순 없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모두 살 수는 없답니다. 그래서 내가 떠올린 것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 더 많이 원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본 후 돈을 써야 해요. 주어진 용돈 안에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하지요.

용돈으로 물건을 살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이 또 있답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 사려고 계획했던 것들 가운데 골라야 해요. 혹시라도 문방구에 가서 갑자기 멋져 보이거나, 친구들이 가지고 있다고, 처음 보는 특이한 거라서 물건을 덜컥 사 버리면 곤란해요. 그렇게 산 물건은 분명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대로 물건을 사고 돈을 쓰려면 잘 계획하고 생각한 후 행동해야 해요.

웅진주니어 '알뜰쟁이의 돈 쓰는법' 일러스트
웅진주니어 '알뜰쟁이의 돈 쓰는법'

어떤 친구들은 용돈을 받으면 저축을 하기도 해요. 저축을 해 두면 나중에 큰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필요한 물건을 많이 사거나, 가족이 갑자기 아프거나, 집을 고치거나 이사를 할 때 큰돈이 필요하거든요. 여러분이 받은 작은 동전이라도 한 푼 두 푼 모으면 나중에 큰돈을 마련할 수 있어요. 내 저금통에 작은 동전이라도 하나둘씩 넣으며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

또 부모님과 함께 은행에 가서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통장을 만들면 은행에 저축할 수 있어요. 은행에 저축하면 저축한 돈에 이자가 붙어서 내가 저축한 돈보다 많아지지요.

나의 용돈을 좀 더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은 친구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곳에 기부하기도 해요. 내가 모은 용돈으로 남을 도우면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기부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어른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낸다든지,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보낼 작은 선물을 산다든지, 자연재해를 입은 이웃에게 옷이나 물건을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기부랍니다.

용돈을 받고 어떻게 쓸지 고민 중이라면 나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선택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길 바라요. 용돈은 한정되어 있고 쓰고 싶은 곳은 많을 테니 그 가운데 1순위, 2순위… 순서를 정해 여러 곳에 사용할 수도 있어요.

다만 어린이 여러분이 작은 용돈부터 지혜롭게, 후회 없이 쓰는 연습을 해 간다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돈을 벌 때도 지혜롭게 돈을 소비하는 현명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께]

어린이들이 받은 용돈을 지혜롭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돈을 사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 주세요.

생활 속에서 지혜롭게 돈을 쓰고, 저축하고, 기부하는 연습을 어릴 때부터 해 본다면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요선·논픽션 그림책 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