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화폐 개혁

입력 : 2015.09.25 03:09 | 수정 : 2015.09.25 03:14

찬성 - "편의성·경제적 위상 높아질 것"
반대 - "경제 혼란만 가져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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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혜 기자
100조짜리 지폐가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는 엄청난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으로 100조짜리 짐바브웨 달러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100조 짐바브웨 달러는 1달러보다 가치가 떨어졌다고 해요. 짐바브웨에선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00억 짐바브웨 달러를 1 짐바브웨 달러로, 1조 짐바브웨 달러를 새로운 1 짐바브웨 달러로 바꾸는 화폐 개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도 화폐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화폐 개혁은 화폐 단위를 축소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현재의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등 화폐의 숫자를 낮춰 조정하는 것입니다. 화폐 개혁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 화폐 가치가 지나치게 낮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62년 10환을 1원으로 바꾼 이래 53년 동안 고정된 화폐 단위를 써왔습니다.

화폐 개혁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화폐의 자릿수가 많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화폐 단위가 줄어들면 회계와 숫자 계산이 간단해져 국민들의 편의가 증진된다는 것이죠.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달러 환율이 네 자리(1000원 이상)인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화폐 개혁을 할 경우 경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화폐 개혁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경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폐 단위가 줄었을 뿐인데 상품 가격이 내린 것으로 착각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기존 화폐의 회수와 새 화폐의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현행대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화폐 개혁,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 가요?





강윤호·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