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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론] 남해, 풍력발전 단지 조성

입력 : 2015.09.11 03:09

찬성 - "친환경 발전 방식"
반대 - "남해 풍광 망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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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아름다운 섬 남해를 아시나요?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사이의 남해군은 크고 작은 섬 80여 개로 이루어진 고장입니다. 남해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운산(786m)은 해마다 철쭉이 피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최근 이곳에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어요.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곳의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망운산과 남해를 찾는 이가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풍력발전기는 보통 키가 수십~백m, 날개 길이만 수십m에 달합니다. 이들은 "거대한 날개가 돌아갈 때 나는 소음이 자연환경과 거주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또 "발전기가 늘어선 모습이 망운산의 자연 풍광을 망치고 새나 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발전 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측은 오히려 풍력발전기가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얀색 풍력 발전기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자연경관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2006년에 조성된 대관령 풍력발전 단지 성공이 남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력발전소에 비해 연료나 폐기물이 없어 환경오염이 덜한 친환경 발전 방식이며,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매우 싸다는 점도 풍력발전 단지 찬성 근거로 듭니다.

풍력발전 사업자인 ㈜남해파워는 남해군청에 발전기 13기를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이웃한 섬인 거제도나 제주도에서도 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두고 주민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풍력발전 단지가 네 곳 있는데 아직도 주민 반발이 남아 있고, 거제도는 사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남해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보근·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