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개념쏙쏙! 수학] 10월 영어 단어에 8 의미하는 'OCTA' 사용한 이유는?
입력 : 2015.09.10 03:08
1부터 10까지 뜻하는 라틴어 접두사… 생활 속 단어에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트라이앵글·트리플 'TRI'는 숫자 3, 옥타브·펜티엄 각각 숫자 8과 5 의미
로마서 한 해의 시작 3월로 정해… 10월에는 8번째 달이란 의미 담겨
"우와. 정말 맛있어요."
가족과 함께 캠핑장에 온 민기가 아빠가 지은 밥을 한입 먹고 감탄했어요.
"하하. 아빠 요리 솜씨가 좋다기보다 경치가 좋은 야외에서 먹는 밥이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헤헤. 그런데 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작은 가스통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어디서든 집에서처럼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혹시 그거 아니?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와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종류가 다르다는 거."
"어? 가스는 다 똑같은 거 아니었어요?"
가족과 함께 캠핑장에 온 민기가 아빠가 지은 밥을 한입 먹고 감탄했어요.
"하하. 아빠 요리 솜씨가 좋다기보다 경치가 좋은 야외에서 먹는 밥이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헤헤. 그런데 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작은 가스통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어디서든 집에서처럼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혹시 그거 아니?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와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종류가 다르다는 거."
"어? 가스는 다 똑같은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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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나소연
"아. 그렇군요. 그런데 가스들의 이름이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마지막 부분이 '안'으로 끝나잖아요?"
"오. 그런 공통점을 금방 발견하다니 대단한데? 이렇게 가스들의 이름이 비슷한 이유는 수학적인 방법으로 이름이 지어졌기 때문이야."
"수학적인 방법요?"
"자. 이건 1부터 10까지의 수를 의미하는 라틴어야. 이것이 접두사로 지금까지 남아 있지. 이걸 알아두면 꽤 유용해. 실생활 속에서도 많이 쓰이기도 하니까."
"실생활 속에서 많이 쓰인다고요? 전 다 처음 보는데요?"
"정말 그럴까? 민기, 너 트라이앵글 알지?"
"네. 삼각형 모양의 악기잖아요."
"그래. 트라이앵글은 3각형이란 의미가 담겨 있어. 그럼 3을 의미하는 접두어를 한 번 볼래?"
"아. 트리! 트라이앵글의 앞부분과 같네요?"
"그래. 네가 좋아하는 공룡인 '트리케라톱스'도 '세 개의 뿔이 있는 얼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그럼 혹시 피겨스케이팅에서 3바퀴를 돈다는 '트리플'이나, 축구에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는 '트레블' 같은 경우도 관련이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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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나소연
"와. 아빠가 알려주신 라틴어 접두사와 비슷한 발음이 나는 용어들은 수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그렇지. 라틴어는 기원전 1세기 이후 세계의 공통어로 불릴 정도로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많은 용어가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지. 그래서 라틴어를 알고 있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해. 혹시 10월, 11월, 12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아니?"
"네. '악토버', '노벰버', '디셈버' 잖아요. 어? 그러고 보니 8, 9, 10을 나타내는 '옥타', '노나', '데카'와 발음이 비슷하네요? 그럼 이것도 연관이 있는 건가요?"
"잘 찾아냈어."
"어? 그런데 숫자가 서로 맞지는 않는데요?"
"하하. 그것은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제국에서는 3월이 첫 달이었기 때문이야. 즉, 10월, 11월, 12월은 8번째, 9번째, 10번째 달이었던 것이지. 이후 3월을 세 번째 달로 바꾸고 11월, 12월이었던 달을 앞으로 가져와 1월과 2월로 한 것이 지금의 달력인 거야."
"아. 정말 수를 나타내는 접두사만 알아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네요? 그리고 지금 다시 보니 1부터 4까지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네요? 그럼 메탄은 1과 관련이 있고 프로판은 3, 부탄은 4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맞아. 우리가 사용하는 연료는 대부분 동식물의 사체, 즉 유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기화합물'이라고 불러. 그리고 유기화합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원소는 바로 '탄소'와 '수소'이지. 메탄은 탄소 1개 + 수소 4개, 프로판은 탄소 3개 + 수소 8개, 부탄은 탄소 4개 + 수소 10개인 분자로 구성된 물질이야."
"그러고 보니 가스들의 이름은 탄소의 수와 관련이 있군요?"
"맞아. 잘 보면 탄소의 수에 'ne'를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즉 '에탄'이라면 탄소의 수가 2개인 물질이 되겠지? 자. 그럼 '헵탄'이란 물질의 경우 분자에 탄소가 몇 개 들어 있을까?"
"헵타가 7을 의미하니까 7개가 되겠네요?"
"어때? 수를 의미하는 용어를 알고 나니 처음 접하는 화학용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 수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만큼 수와 관련된 용어를 배워 두면 새로운 지식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관련 교과] 3학년 1학기 '1000까지의 수'
[함께 생각해봐요]
본문의 내용을 토대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5각형 건물의 이름을 유추해 보세요.
참고: 'gon(곤)'이란 단어는 '~각형'을 의미하는 접미사로 쓰여요.
답: 이것은 미국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이에요. 펜타곤은 5를 뜻하는 '펜타'와 ~각형을 뜻하는 '곤'이 합쳐져 '5각형'을 의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