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별이와 나연이는 초등학교 4학년, 우리 또래 친구예요. 둘은 같은 반 단짝 친구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나연이가 별이에게 한탄을 했어요.

"나는 별로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일주일 용돈을 받으면 나흘이 채 못 되어 다 쓰고 말아. 나 별로 돈을 쓰지도 않거든. 정말 이해가 안 돼. 남은 사흘은 어쩌지?"

이번 주 용돈을 받자마자 별이는 나연이의 소비를 관찰하고 기록했어요. 그러고는 내용을 나연이에게 보여줬어요.

기록을 본 나연이는 깜짝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고? 말도 안 돼!"

별로 쓴 것 같지 않은데, 용돈을 어느새 다 써버린 경험. 우리 친구들은 이런 경험 없나요? 쓸 때는 아주 적은 금액의 지출 같은데 그것이 조금씩 모이면 커진답니다. 소비생활을 기록하면 자신이 어디에 얼마나 돈을 쓰는지 알 수 있어요. 자신이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알아야 새어나가는 돈의 흐름을 막고, 계획적인 지출을 하고 저축도 할 수 있어요. 자신이 소비하는 내용을 기록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 친구들은 자신의 소비생활을 기록해 체크해 본 적이 있나요? 오늘은 소비생활을 기록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소비생활을 기록해야 계획적 지출이 가능해져요

나연이가 자신의 소비 습관을 기록해보기만 했어도, 용돈을 좀 더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을 거예요. 소비생활을 기록할 때, 용돈기입장을 활용하면 좋아요. 함께 알아볼까요? 용돈기입장을 쓰다 보면, 자신의 소비 습관을 알 수 있어요. 내가 용돈을 어디에 얼마만큼 사용하는지 알 수 있게 되니, 용돈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일 수 있게 되지요.

용돈기입장은 '날짜, 내용, 들어온 돈(수입), 나간 돈(지출), 남은 돈(잔액)'으로 이루어져요. 내용에는 어떻게 용돈을 받았고, 어디에 지출했는지 쓰면 됩니다. 저축도 지출 항목에 적으면 됩니다. 들어온 돈에는 자신에게 들어온 금액을 기록하고, 나간 돈에는 물건을 사느라 나간 금액, 혹은 저축한 금액을 적습니다. 남은 돈은 '들어온 돈-나간 돈'의 액수를 기록하면 됩니다. 다음은 별이가 1주일간 용돈 사용 내역을 기록한 용돈기입장이에요.

우리 친구들도 오늘부터 별이처럼 용돈기입장을 써보는 게 어때요? 용돈을 받아 지출 계획을 짜보고, 실제 지출한 내역은 용돈기입장에 기록해서 비교해보세요. 합리적 금융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과 함께 다음 주 용돈에 대한 지출계획을 세워보고, 다음 주 한 주간 실제 지출한 내역을 기록해보세요.

☞부모님을 위한 TIP

용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몇 가지 표준 목록을 정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우선 자녀의 소비 성향을 관찰하고, 그에 맞추어 비목을 정해주세요. 매주 수입과 지출 내역을 보면서 필요한 지출에 대해 판단을 하고, 지출 계획을 함께 세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