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부모와 함께 하는 알자! 놀자! 금융] 매달 쓰는 고정비용 빼고… 남은 돈으로 사고 싶은 것 사야

입력 : 2015.09.01 03:07
[부모와 함께 하는 알자! 놀자! 금융] 매달 쓰는 고정비용 빼고… 남은 돈으로 사고 싶은 것 사야
/그림=김평현
하은이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에요. 하은이는 엄마한테 매주 5000원씩 용돈을 꼬박꼬박 받아요. 평소 돈을 많이 쓰지 않던 하은이는 문득 지난주에 용돈을 어디에 썼는지 궁금해졌어요. 다행히도 지난주 용돈 중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이 책상 서랍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죠. 지난주 용돈 사용에 대해 깜빡 잊고 있었던 하은이는 영수증을 보자마자 용돈을 어디에 썼는지 조금씩 기억이 났어요. 다음〈표1〉은 하은이가 지난주에 용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하은이는 지난주에 받은 용돈 5000원으로 간식을 사는 데 2500원, 버스나 전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1000원, 친구 생일 선물에 500원을 썼습니다. 그리고 남은 1000원은 저축했습니다.

결국 지난주 받은 5000원을 모두 쓴 것이지요. 영수증을 들여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던 하은이를 보고 계시던 엄마께서는 문득 스마트폰을 건네셨습니다. 스마트폰에는 가계부라는 앱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가계부! 이건 뭘까? 생각하던 하은이는 엄마한테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가계부가 무엇인지를 비로소 알 수 있었지요. 엄마 말씀으로는 가계부는 하은이네 가정의 살림살이 즉, 돈 씀씀이를 용도별로 기록한 장부였어요. 가계부에는 아빠의 한 달 수입뿐만 아니라, 아빠께서 번 돈을 어떤 곳에 썼는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하은이는 가계부 앱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죠.

우리 친구들은 용돈을 쓸 때 미리 사용할 곳을 나누고 있나요? 여러분은 용돈을 어떤 곳에 얼마나 쓰고 있나요? 용돈을 쓸 때 용도를 나누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제한된 용돈을 알뜰하게 쓰기 위해 용돈도 나눠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만일 하은이가 받은 용돈을 모두 간식을 사는 데 썼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은이는 버스나 전철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저축하는 데 쓸 용돈이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은이가 받는 용돈은 항상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만일 여러분이 용돈을 무한정으로 쓸 수 있다면 굳이 용돈 사용처를 나누어야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언제나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보았던 것과 같이 우리는 언제나 한정된 용돈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용돈을 사용하기 전에 어떤 곳에 먼저 쓰고 어떤 곳에는 나중에 써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용돈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자기 눈높이에 맞게 우선순위를 두어 돈을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연필이나 공책 등 학용품이나 학습 준비물을 사는 데 쓸 돈, 버스·전철 등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교통비, 휴대전화를 쓰는 데 드는 통신비 등 평소 돈의 사용처를 잘 살펴보고 그에 맞게 용돈을 미리 나누어 쓰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하은이의 지난주 용돈 사용처를 참고하여 부모님과 함께 생각하여 봅시다.

1. 하은이는 용돈을 어디에 가장 많이 썼나요?

2. 하은이는 용돈 중 얼마 정도를 저축하고 있나요?

▶ 아래의 설명을 참고로 금융 퍼즐을 완성해 봅시다.

〈가로 퍼즐〉

2. 연필, 공책 등 학용품을 사는 데 드는 비용.

4. 휴대전화를 쓰는 데 드는 비용을 '○○비'라고 한다.

〈세로 퍼즐〉

1. 번 돈을 나중에 쓰려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 맡겨두는 활동.

3. 버스·전철 등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비'라고 한다.


하은이의 지난주 용돈 사용처를 참고하여 부모님과 함께 생각하여 봅시다.
〈 정답 〉 1.저축 2.학용품비 3.교통 4.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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