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북극해 석유 개발

입력 : 2015.08.21 03:10 | 수정 : 2015.08.21 03:13

찬성 - "미래 에너지원 확보해야"
반대 - "생태계 파괴 등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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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혜 기자
요즘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 에어컨은 참 고마운 존재죠. 에어컨이 더위를 식혀주듯 북극도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냉기로 지구의 온도를 적절하게 낮춰주는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한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 북극해에서 석유를 개발하는 것을 허가해 논란입니다. 미국 정부가 북극해의 석유 개발을 허용한 것은 1991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이 기업은 1990년대 초에도 북극해 개발에 나섰다가 경제성과 기술력 등의 이유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론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환경론자들은 북극해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석유 개발을 반대해왔습니다. 석유 유출 사고로 북극곰, 고래, 바다코끼리 등에 큰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합니다. 또 "북극해 석유 개발은 지구 환경 시스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북극 환경 파괴는 지구온난화 가속화 등 전 지구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북극해 석유 개발에 찬성하는 측은 미국 정부의 결정을 반깁니다. 기술이 발전해 환경보호 기준에도 부합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석유 개발을 통해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생기는 등 여러 경제적 이득이 많다"고 주장합니다.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외교 수단으로 쓰이는 에너지원인 석유를 확보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요.

북극해 석유 개발 논란은 미국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과 젭 부시도 가세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유일무이한 보물인 북극"의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반면, 공화당 소속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클린턴의 반대가 "잘못됐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내년 미국 대선의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된 북극해 석유 개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윤호·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