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엄마와 함께하는 명화 색칠공부] 부모님의 아름다웠던 모습… 오래된 화장품 이용해 색다르게 표현해봐요
입력 : 2015.08.20 03:08
아빠 엄마 결혼식 사진을 본 적 있니? 사진 속에 있는 아빠 엄마의 모습은 조금 촌스럽긴 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젊지. 특별한 날이라 한껏 치장을 해서 멋있어 보이고. 결혼을 축하해주는 사람 중에서도 가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둘러서서 다 함께 사진을 찍었구나. 온 가족이 이 결혼의 증인이 되는 셈이지.
지금은 이렇게 결혼식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일이 흔하고도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단다. 사진이 발명된 것은 200년이 채 되지 않았고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된 것은 100여년 남짓 되었거든. 그전에는 화가들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그림이나 초상화를 그렸지만, 왕족이나 귀족이 아니고서는 화가에게 그림을 의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
- ▲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사진 왼쪽),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퀸지니 커플’(사진 오른쪽).
그림을 그린 얀 반 에이크는 형이었던 휴베르트 반 에이크와 함께 우리가 아는 유화를 발명한 화가야. 색깔의 재료를 기름에 섞어 쓰는 방법을 완성한 화가지. 당시 화가들은 물감을 만드는 화학자였고, 그림틀과 액자를 만드는 조각가이기도 했단다. 얀 반 에이크는 유화만의 색채와 섬세한 표현법으로 강아지의 털, 주인공이 입은 모피와 드레스의 질감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어. 그가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이유란다.
이 그림을 색칠할 때는 발명가가 되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보면 어때? 크레파스를 칠해서 문지르거나, 종이를 오려붙여 보는 건 어떨까? 오래되어 안 쓰는 엄마의 화장품을 유화처럼 써보는 것도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