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부모와 함께 하는 알자! 놀자! 금융] 교통카드, 용돈 대신 써도 될까

입력 : 2015.08.11 03:07
한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다른 친구들처럼 한별이도 교통카드를 쓰고 있죠. 한 달에 두 번, 한 번에 3000원씩 충전해서 미술학원에 갈 때나 할아버지 댁에 갈 때 쓴답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알자! 놀자! 금융] 교통카드, 용돈 대신 써도 될까
그런데 한별이는 교통카드를 용돈 대신 쓰기도 한대요. 용돈이 없을 때 교통카드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 먹고는 했어요. 교통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별로 통제를 안 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충전한 지 얼마 안 되어 또 충전하게 돼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어요.

우리 친구들도 한별이 같은 그런 경험 있나요? 교통카드로 군것질을 하고 심지어는 돈으로 환불해서 부모님 몰래 쓰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까 편하고, 용돈이 떨어졌을 때도 부모님 몰래 쓸 수 있으니까 많은 친구가 그런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자, 그럼 교통카드를 용돈처럼 사용하는 것이 옳은 걸까요? 우리 친구들 생각은 어때요? 오늘은 교통카드 사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건지 알아보도록 해요.

◇교통카드는 약속이 필요해요

교통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요즘 많은 친구들이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어요. 충전만 하면 현금 없이도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참 편리하죠. 그런데 편하다고만 생각하는 교통카드 사용이 금융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행동이고 앞으로의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걸 아는 친구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교통카드는 선불식 지급 수단이에요. 사용할 금액을 먼저 낸다는 얘기죠. 사용한 금액을 뒤에 지불하는 후불식 지급 방식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썼나 하는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지만 선불식 지급 방식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사용 명세를 쉽게 확인할 수 없으니까 씀씀이가 커지거나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부모님을 속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는 약속이 필요해요. 지하철이나 버스 등 원래의 목적대로만 사용한다는 약속인 거죠. 이러한 약속과 실천은 올바른 금융생활의 기본이 된답니다. 과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곳에만 소비하는 똑똑한 금융생활은 우리에게 꼭 필요해요. 우리 친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더욱더 중요하고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죠?


[부모님을 위한 TIP]

교통카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녀의 교통카드 사용 명세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교통카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녀의 교통카드 사용 명세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많은 어린이가 사용하는 티머니 교통카드를 예로 들어 볼게요.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에 들어간 다음, 로그인을 합니다. 메인 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카드 등록' 코너를 클릭, 자녀의 카드 번호를 등록해 둡니다. 그러고 나서 메인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나의 T-money'를 누릅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거래 내역'을 다시 클릭하면 자녀가 교통카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최근 3개월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씀씀이가 너무 헤프거나 올바르지 못한 곳에 돈을 썼다면 아이가 올바른 소비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KB금융공익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