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진으로 보는 세계] 평화 사랑하는 민족성, 태극기 바라보며 다시금 마음속 새겨봐요
오는 8월 15일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가 국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매우 뜻깊은 날이에요. 더욱이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았지요. 벌써 도심 곳곳에서는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행사들이 열리고 있어요. 2005년 8월 10일, 꼭 십년 전 오늘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청사(現 서울도서관)에 3600장의 소형 태극기와 1장의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행사가 최초로 열렸었지요. 태극기로 휘감긴 건물의 왼쪽 사진이 그때의 모습을 알려주네요.
- ▲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서울시청사(現 서울도서관)를 감쌌던 수천 장의 태극기. /한성필 사진작가
국기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에요. 지구에 수많은 나라가 있듯이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도 저마다 특색을 자랑해요. 예를 들어,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네팔은 국기가 삼각형 2개를 포개놓은 형태예요. 이는 전 세계에서 사각형 모양이 아닌 국기로 유일하지요.
- ▲ 중국 특별 행정구역인 마카오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 오성홍기. /한성필 사진작가
그런데 왜 국기가 그 나라를 상징하는 얼굴이 되었을까요? 하나의 깃발이 진정한 의미의 국기로서 국가를 상징하게 된 것은 프랑스 대혁명 때 사용한 삼색기로부터 시작했다고 해요. 현재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 속의 파랑·하양·빨강은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며 시민혁명을 대표하는 표상이었답니다. 이후 세계 곳곳에 근대국가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을 모방해 자국을 대표하는 국기를 만들게 된 것이죠.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 역시 창조와 번영을 바라는 한민족의 이상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어요. 이렇듯 국기는 일정한 형식을 통해 한 나라의 역사, 국민성 등을 상징적으로 담은 것이기 때문에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인 셈이죠.
한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식민 통치 400여년간 자국의 것이 아닌 포르투갈의 국기를 게양했다고 해요. 그러다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는 주권 교체 식장에서 포르투갈 국기가 내려지고, 중국 국기가 게양됐어요. 현재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 행정구역으로서 독자적 체제를 유지하고 있죠. 이곳에서는 마카오의 독립적인 깃발과 함께 사진처럼 붉은색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태극기도 1883년 조선의 정식 국기로 채택된 다음, 주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 동안 탄압받으며 사용하지 못하다가 1945년 주권 회복 후 다시 사용하게 되었지요.
이처럼 국기는 한 나라를 상징하며 대표한답니다. 태극기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 자신과 나라를 사랑하는 것임을 명심하며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