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높아진 온도로 몸살 앓는 지구, 에너지 절약해 치료해줘요

입력 : 2015.08.06 10:12
후끈후끈하고 무더운 여름이에요. 아침부터 시작해 낮 동안은 물론이고 해가 진 밤에도 더위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요. 여름에는 원래 이렇게 더운 거니까 그러려니 하려 해도 모두 견디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이러다 뜨거운 열기에 모든 게 다 녹아버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높아진 온도로 몸살 앓는 지구, 에너지 절약해 치료해줘요
/웅진주니어 '지구가 뜨거워져요'
우리나라는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해 가고 있어서 우리 조상이 살던 시절보다 여름이 더 무더워졌어요. 봄과 가을이 부쩍 짧아지고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길어졌지요. 또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남해에는 아열대 기후에서나 사는 해파리가 출몰하기도 하고,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많이 잡힐 지경이 되었대요. 또 따뜻한 남쪽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이 점점 북상하는 현상도 생기고요. 제주도에서만 나던 애플망고, 천혜향 같은 과일이 이제는 내륙에서도 재배되고 있죠. 왜 이런 기후 변화가 생긴 걸까요?

이런 이상 기후가 생긴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구 온난화'랍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져 기후가 달라지고 동식물의 생활환경이 바뀌는 것을 말해요.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큰 고민은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거예요.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며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서 가라앉는 섬들이 많아졌어요.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며 북극곰들이 더는 살아가기 어려워졌어요. 빙하가 너무 많이 녹으면서 북극곰의 먹이가 되는 물개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굶어 죽는 북극곰이 늘었고, 불안정한 환경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끝까지 살아남기 어려워졌지요. 이로 인해 북극곰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 멸종 위기에 처했어요.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높아진 온도로 몸살 앓는 지구, 에너지 절약해 치료해줘요
/웅진주니어 '지구가 뜨거워져요'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겠지요? 지구가 뜨거워지는 원인은 우리가 주 연료로 사용한 석탄, 석유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때문이에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둘러싼 이불처럼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어요.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석탄과 석유를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답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를 만들 때도 물론이고요. 산업이 발전하고 우리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연료를 쓰게 되고, 그 결과로 지구 환경은 몸살을 앓게 되었어요. 이산화탄소 이불을 덮게 된 지구는 동식물들이 살기에도 힘겨워졌고 동시에 사람 역시 점점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가고 있어요.

이제는 우리가 뜨거워지는 지구를 모르는 체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요. 우리가 살아갈, 그리고 앞으로 미래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지구를 잔뜩 망가뜨려서는 안 되지요. 에너지 사용을 줄여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가스가 덜 배출되도록 해야 해요.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가 아닌 태양, 바람, 바이오매스와 같은 재생 에너지를 보급하고, 각자 생활 속에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가령 아무도 없는 방은 불을 끄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코드는 뽑아 놓고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손쉬운 방법이랍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각자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고 가족들과 실천해 보아요!


[부모님께]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지구 온난화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빙하가 녹고 기후가 변할 뿐 아니라 동식물이 사는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동식물이 살기 어려운 환경은 사람 역시 살아가기 어렵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도 함께 참여해 주세요.

이요선 논픽션 그림책 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