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진으로 보는 세계] '바다 불청객' 해파리의 증식… 해수 관리부터 해야 줄일 수 있어요
입력 : 2015.08.03 03:05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여름철 해수욕장에 불청객이 등장해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답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인 고민이에요. 바로 여름철 바닷가의 불청객인 해파리죠. 이들은 두 개의 세포층 사이에 젤리 같은 물질이 차 있어서 '젤리피시(jellyfish)'라고 하죠. 또한 하늘거리는 촉수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 메두사(Medusa)의 머리카락을 닮았다 하여 메두사라고 부르기도 해요. 해파리는 몸을 활짝 벌렸다가 재빨리 안쪽으로 오므리면서 헤엄을 치기도 하지만 주로 바닷물의 흐름에 의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죠.
- ▲ (왼쪽)물속을 유영하는 해파리의 모습. (오른쪽)북극해의 차가운 물에 사는 사자 갈기 해파리. /한성필 사진작가
해파리 중에는 촉수에 독침을 쏘는 자포라는 기관을 통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거나 먹이를 잡는 것이 있어요. 문제는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사람이 맹독을 지닌 해파리에 쏘이면 급기야 사망에 이르기도 하죠. 이런 무시무시한 독을 지닌 해파리는 추리소설의 대가 코넌 도일이 쓴 '공포의 사자 갈기'라는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작품 속 주인공 셜록 홈스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사자 갈기 해파리를 지목하기도 했어요.
최근 들어 전 세계 곳곳에서 해파리 떼가 출현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과학자들은 이것의 원인으로 해수의 온도 상승과 함께 무분별한 어획을 지적하고 있죠. 또한 오·폐수 증가로 해파리의 증식에 유리한 조건으로 바다 생태계가 변했기 때문이라고도 했어요. 앞으로 바닷가에서 해파리 떼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환경오염을 막는 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