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때론 편견 벗어나 나만의 생각 표현하는 용기 필요해
입력 : 2015.07.16 03:07
여러분은 '발레리나'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하얀색 튀튀를 입고 가느다란 팔다리로 우아한 동작을 하는 모습이 떠오를 거예요. 뚱뚱한 발레리나를 떠올린 친구는 없나요? '뚱뚱한 발레리나라니, 그런 발레리나가 세상에 어디 있어!' 하고 생각한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뚱뚱한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도 있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라는 화가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고정관념을 깨고 자기만의 생각을 담아 발레리나를 그린 거예요. 어쩌면 우리는 '발레리나' 하면 19세기 화가 드가의 그림을 떠올렸을지도 몰라요. 드가는 발레리나를 그린 화가로 유명하거든요. 하지만 드가조차도 무용수에 대한 당시의 편견을 깬 화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 ▲ 웅진주니어‘드가와 발레리나 소녀’.
- ▲ /위키피디아
드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크게 실망하고 '14세 발레리나 소녀'를 다시는 전시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드가가 죽은 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14세 발레리나 소녀'를 청동으로 여러 개 제작해서 세계 곳곳에 전시했고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은 14세 발레리나 '마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답니다. 때로 예술가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사람들의 실망이나 비난을 감내할 용기도 필요하죠. 하지만 언젠가는 예술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뚱뚱한 발레리나가 그랬고, 에드가르 드가의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부모님께]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리나와 페르난도 보테로의 발레리나 그림을 비교해 보고, 두 그림이 어떻게 다른지 얘기 나눠보세요. 그리고 두 화가의 공통점은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보세요. 예술의전당에서 10월 초까지 전시되는 페르난도 보테로전을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