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개념쏙쏙! 수학] 기차 대신 승용차 타고 부산 가면, 이산화탄소 몇 배 더 나올까

입력 : 2015.06.25 03:08

일상생활 속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 탄소 발자국 계산기로 알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하면 발생량 적어져…
광합성 작용해 이산화탄소량 줄여주는 소나무, 종류·나이 따라 탄소 흡수량 달라요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해. 그렇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게 되고 그 녹은 물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게 되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온실가스라고 하는데 온실가스 중에서도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 그리고 탄소배출량이란 해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말해."

고모는 음료수 캔의 마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여기 음료수 캔에 있는 마크 오른쪽 위의 숫자 보이지?"

"네."

"이 음료수 1개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100g이었다는 의미야."

"그렇군요.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제품에 표기되는 이 마크들을 꼭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겠어요."

"우리 지구를 위해서 그런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지. 아 참, 환경부의 그린스타트 홈페이지(www.greenstart.kr)에 들어가면 '탄소 발자국 계산기'가 있어. 탄소 발자국이란 말도 처음 듣지?"

"네. 이름을 놓고 봤을 때, 마치 이산화탄소가 어딘가 걸어다니며 남긴 발자국을 세본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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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창우

"네가 추측한 거랑 비슷한 의미야. 그것을 이용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할 수 있지. 이용하기도 간단해.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빈칸에 네가 이용한 양을 입력하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바로 나와."

"음. 여기 '탄소 발자국 교통'에 들어가서 입력을 해 볼게요. 제가 버스를 한 달에 50번, 각각 20분 동안 탔다면 이산화탄소를 5.74㎏ 발생시킨 것이군요. 그런데 제가 만약 버스 대신 중소형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면 버스의 평균 속력을 21㎞/h로 놓고 봤을 때, 한 달 동안 이동거리가 350㎞가 될 테니 이는 이산화탄소량을 61.02㎏ 발생시켰다고 할 수 있어. 만약 그랬다면 약 1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더 발생했겠네요. 그런데 탄소 계산기에 소나무 그루 수도 나오는데 이게 뭘까요?"

"나무는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 아까 탄소 계산기에서 버스 탈 때를 계산했을 때 소나무 2그루가 나왔을 거야. 그건 네가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을 없애려면 소나무 2그루가 필요하다는 의미야."

"소나무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래. 맞아. 그리고 나무의 종류, 나무의 나이마다 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달라. 진호야, 오른쪽 위의 표를 보렴."

"정말 소나무의 종류랑 나이에 따라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정도가 다 다르네요."

"그래. 만약 35년 된 강원 지방 소나무 2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 30년 된 낙엽송 1그루와 20년 된 리기다 소나무 1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을 비교해본다면 어느 쪽이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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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된 강원 지방 소나무 2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은 2.29×2=4.58t이고, 30년 된 낙엽송 1그루와 20년 된 리기다 소나무 1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은 2.62+1.74=4.36t이니 같은 소나무 2그루라도 35년 된 강원 지방 소나무를 2그루를 심는 게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더 좋겠군요."

"맞았어. 진호야, 내가 다른 문제를 내볼게 한번 맞혀 볼래?"

"네!"

"네가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기차를 탄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소나무는 어느 종류, 어느 나이인 소나무 몇 그루겠니?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중소형 자동차를 탔을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가능한 한 어린 나무로 최소한만큼만 심는다면 어느 종류로 몇 그루여야 할까?"

"먼저 탄소 계산기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알아봐야겠네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기차를 탄다면(편도당 약 400㎞) 이산화탄소가 18.05㎏이 발생하고, 중소형 자동차를 탄다면 139.47㎏이 발생하는군요. 그렇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기차를 탔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나무 그루 수를 최소화하려면 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25년 또는 30년 된 낙엽송을 선택하면 되겠어요. 18.05÷2.62=6.88…. 약 7그루가 필요해요. 음, 이번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중소형 자동차를 탔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가능한 한 어린 나무로 최소한 써야 하는 문제를 풀어볼게요. 이렇게 하려면 가장 어린 나무 중 탄소 흡수량이 많은 20년 된 낙엽송을 선택해야겠군요. 139.47÷2.58=54.05…. 약 55그루가 필요하네요.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환경에 이롭다는 게 확실하게 또 한 번 와닿아요."

"그래. 이제 앞으로 가족 여행을 갈 때는 자동차 대신 기차를 타볼까?"

[함께 생각해봐요]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살펴볼게요. ‘탄소 발자국 계산기’ 중에서 ‘탄소 발자국 가정’으로 들어가 전기 사용량을 2만(원/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3만(원/월), 수도 사용량을 2만(원/월), 쓰레기 배출량을 10? 용량짜리 8(개/월)로 입력을 해보세요. 그러면 각각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79.72㎏, 64.93㎏, 7.95㎏, 7.48㎏이 나와요. 이 경우 한 달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은 총 몇 ㎏이고, 전기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은 수도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의 약 몇 배인가요?

풀이: 한 달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량=79.72+64.93+7.95+7.48=160.08㎏. 전기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수도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은 79.72÷7.95= 10.02…. 즉, 약 10배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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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국·CMS에듀케이션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