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엄마와 함께하는 명화 색칠공부] 그네 타는 여인, 수 놓인 드레스·하얀 살결로 보석처럼 빛나
입력 : 2015.06.25 03:08
짙푸른 녹음이 울창한 숲 속,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하늘로 날아올라 갈 듯 그네를 타고 있구나. 화려한 레이스로 수 놓인 옷을 입고 흰 살결이 보석처럼 빛나는 여인의 모습이 너무도 눈이 부셔서 한동안 그림 속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야. 찬찬히 살펴보면 그네가 매달린 나무를 담쟁이가 감싸 올라가고, 그네를 타는 여인 아래로 덤불을 이룬 넝쿨 장미가 마치 드레스 자락에서 떨어져 나온 듯 꽃을 피운 것을 볼 수 있어.
- ▲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그네'.
그림 속 사람들의 관계가 안타까웠던지 브라질의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작가는 이 그림을 친구들의 장난으로 패러디했어. 그네 타는 주인공 모니카의 신발이 벗겨져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깔깔 웃고 있지? 모니카의 신발이 날아올까 봐 큐피드 조각상도 겁을 잔뜩 먹었네.
이 그림을 그린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는 18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로코코(Rococo) 양식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란다. 로코코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장식을 뜻하는 프랑스어 로카이유(rocaille)에서 나온 말인데, 그 말이 뜻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을 주로 사용하여 섬세하면서도 장식적인 표현으로 그린 작품을 로코코 양식이라 부른 거지. 우리도 모니카의 드레스를 화려하게 색칠해볼까? 분홍색과 살구색, 하얀색과 빨간색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자꾸나. 장미 덤불과 담쟁이넝쿨도 이파리 하나하나 공들여 칠해봐. 초록색, 연두색, 청록색, 풀색같이 다양한 녹색은 물론 갈색과 노란색도 섞어보면 좋겠다.
- ▲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모니카와 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