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시사돋보기] 북의 NLL 침범으로 남북 해군간 벌어진 해전
연평해전
- ▲ 2015년 6월 2일자 A8면.
여러분 꽃게잡이로 유명한 섬인 연평도에 가본 적 있나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 있는 연평도에는 2182명의 주민(2015년 기준)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토의 북단에 있는 이 섬은 서해에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 등과 함께 남한과 북한의 해양 경계를 설정한 NLL(북방한계선)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연평해전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두 차례 우리 해군과 북한군 사이에 일어난 군사적 충돌을 일컫는 말입니다. 1999년 전투를 1차 연평해전, 2002년 전투를 2차 연평해전이라 구분해서 부릅니다.
1·2차 연평해전 모두 북한이 우리의 서해 NLL을 침범하며 벌어진 전투입니다. 북한은 남한과의 육상 경계인 비무장지대(DMZ)와 달리, 해상 경계인 NLL은 인정할 수 없다며 1973년 이후 수시로 무력 도발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확고합니다. 1953년 당시 NLL 설정 통보에 북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이후 20년 동안 준수되었으며, 1991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도 NLL 준수를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1999년 1차 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은 북한 어뢰정 1척을 격침하며 북한군을 퇴각시킵니다. 우리 군은 부상자 7명 등 가벼운 손실만 입었을 뿐입니다. 이에 비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와 3·4위전을 치른 날 벌어진 2차 연평해전에선 북한군을 몰아내긴 했지만, 선제공격을 받은 우리 군함인 참수리 357호가 침몰해 윤영하 대위 등 장병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국 영령의 달인 6월, 우리나라 영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연평해전 영웅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