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시사돋보기] 기업 마케팅·재난 경보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요
빅데이터
몇 년 전, 미국의 한 인기 퀴즈쇼에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퀴즈 챔피언인 사람과 IBM이 개발한 수퍼컴퓨터 '왓슨'의 퀴즈 대결이었습니다. 결과는 왓슨의 압승. 인류가 인공지능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됩니다. 퀴즈 척척박사 왓슨의 비밀은 사실 '빅데이터(Big Data)'에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무엇일까요? 스마트폰과 PC가 일상화된 디지털 환경에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이 데이터는 생성 주기가 짧고, 수치 자료는 물론 사진과 영상 등도 포함합니다. 미국의 저장 장치 업체 EMC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생성된 데이터양은 2.8제타바이트(ZB)로 이전까지 생성된 데이터양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빅데이터는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를 말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자체로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흐름을 찾아내고 가치를 뽑아낼 때 빅데이터는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정리해서 보기 쉬운 자료로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관련 전문가가 늘어나고 분석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유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수퍼컴퓨터 왓슨은 4테라바이트(TB)의 디스크 공간에 저장된 2억 페이지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해 인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빅데이터는 기업의 마케팅, 의료, 선거, 재난 경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정보를 장악한 자가 세상을 주도한다는 점을 점점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