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돋보기] 인도 총리 모디의 경제 정책을 말해요
모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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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5월 18일자 A1면.
요즘 언론에선 '모디노믹스(Modinomics)'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나렌드라 모디(Modi) 인도 총리의 이름과 경제라는 의미의 이코노믹스가 합성된 신조어로 현 인도 총리의 경제 정책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도 1980년대에 로널드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시절에 추진한 경제 정책을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라고 부른 적이 있어요. 최근 일본 총리 아베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도 '아베노믹스(Abenomics)'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용어는 아무에게나 붙이지 않습니다. 이전 정부와 뚜렷이 구분되는 경제 정책을 펼치는 지도자에게 수식어처럼 붙는 말입니다. 레이거노믹스가 소득세 감세, 정부 규제 완화 등 시장 자율경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아베노믹스가 통화 공급 확대, 엔화 평가절하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처럼 말이죠.'모디노믹스'는 인도의 모디 총리가 2000년대 초반 구자라트주(州) 총리 재임 시절부터 추진했다고 해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수출 주도 제조업 육성 등과 이런 정책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입니다. 2000년대에 모디가 구자라트주의 총리를 맡았던 시절 성장률은 평균 6.9%로 인도 전체 성장률보다 1.3%포인트나 높았어요. 지난해 모디가 인도 총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모디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모디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인도 전역에서 시동 건 지 1년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12억 인구, 세계 2위 내수 시장과 세계 7위 영토를 보유한 거대 시장 인도에서 적극 추진되는 정책이란 점에서 전 세계가 모디노믹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