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세계유산 탐방] 해적의 표적이었던 항구도시… 요새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입력 : 2015.05.20 03:07
[17] 카르타헤나·요새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에 걸쳐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했어요. 이번 순방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의 경제 사절단이 함께했죠. 이를 통해 라틴아메리카통합연합(LAIA)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콜롬비아에는 유명한 항구도시가 있어요. 바로 콜롬비아 북쪽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카르타헤나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역사적인 항구도시죠.
카르타헤나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건설된 도시예요. 1533년, 스페인의 정복자 페드로 데 에레디아가 원주민 마을이 있던 곳에 정착지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이뤄지기 시작했어요. 도시의 이름은 자신들의 조국인 스페인의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따왔어요. 스페인의 카르타헤나와 구분하기 위해 정식 명칭은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라고 정했죠.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콜롬비아에는 유명한 항구도시가 있어요. 바로 콜롬비아 북쪽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카르타헤나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역사적인 항구도시죠.
카르타헤나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건설된 도시예요. 1533년, 스페인의 정복자 페드로 데 에레디아가 원주민 마을이 있던 곳에 정착지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이뤄지기 시작했어요. 도시의 이름은 자신들의 조국인 스페인의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따왔어요. 스페인의 카르타헤나와 구분하기 위해 정식 명칭은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라고 정했죠.
- ▲ 남미 최고의 요새 도시라 불리는 카르타헤나의 전경이에요. 17세기 무렵 건설된 도시의 요새(아래 사진)에서는 해적을 막기 위해 건설된 높은 성과 거대한 대포를 볼 수 있죠. /블룸버그
이에 스페인 왕조는 카르타헤나를 방어하기 위해 군사 기술자 겸 건축가인 후안 바우티스타 안토넬리에게 요새를 짓도록 명령했어요. 이후 여러 개의 요새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00년이나 걸렸죠.
도시에서 가장 높이 솟은 험준한 바위산에 세워진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요새는 누구도 접근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곳까지 염두에 두고 방어하는 치밀한 계획에 의해 세워졌다고 해요. 도시를 둘러싼 거대한 성벽과 음식·무기 저장고, 요새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 등이 만들어지면서 카르타헤나는 난공불락의 도시로 변했답니다. 이처럼 식민지 구축을 위해 계획된 거대한 방어 요새 안에서 도시는 발전을 거듭했어요. 새로 추가된 건축물들이 요새와 조화를 이루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죠.
카르타헤나에 있는 건물 하나하나는 도시의 생생한 역사를 말해줘요. 먼저, 성의 주요 출입구로 들어가면 로스 코체스 광장이 나오는데, 이 광장은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이 중남미 각지로 팔려나간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죠. 또한 도시 귀족과 유명인들이 거주했던 산 페드로 지역에는 산 페드로 성당과 수녀원, 산토 도밍고 교회, 그리고 이전에 산 디에고 수도원이었던 건물 등의 유적들이 오늘날까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바로크양식의 웅장한 종교재판소에서는 과거 이단 재판이 이뤄졌는데, 현재는 역사 박물관과 고고학 박물관, 정부 청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처럼 유서 깊은 도시의 건축물들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답니다.
☞라틴아메리카통합연합(LAIA)이란?
1980년에 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연합(LAFTA)을 대신해 만들어진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통합 기구예요. 가맹국은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등 11개국이고, 본부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