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진으로 보는 세계] '활판 인쇄술'의 발명… 지식의 대중화 이끌다
입력 : 2015.05.18 03:06
내일은 제50회 발명의 날이에요. 측우기 발명(양력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부터 해마다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어요.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 사회에서는 소나기, 태풍과 같은 기상 현상을 정확히 예측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해의 농작물 생산량을 미리 짐작해 공평한 조세를 부과하기 위해서였죠. 이에 과학적 측정 도구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어요. 과학적으로 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측우기의 발명은 서양보다 무려 200여 년이나 앞섰다고 해요.
여러분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으로 무엇을 꼽을 건가요?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는 문자와 인쇄술의 발명을 꼽아요. 기원전 동굴벽화 속의 그림 문자를 시초로 점차 기호와 상징이 늘어나면서 추상적인 형태로까지 변화했죠. 현대에 이르러서 우리는 시·공간 제약을 넘어 문자를 통해 생각을 기록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초기 문자는 왕족과 사제 등 소수 지배 계층만 쓰고 읽을 수 있었다고 해요.
여러분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으로 무엇을 꼽을 건가요?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는 문자와 인쇄술의 발명을 꼽아요. 기원전 동굴벽화 속의 그림 문자를 시초로 점차 기호와 상징이 늘어나면서 추상적인 형태로까지 변화했죠. 현대에 이르러서 우리는 시·공간 제약을 넘어 문자를 통해 생각을 기록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초기 문자는 왕족과 사제 등 소수 지배 계층만 쓰고 읽을 수 있었다고 해요.
- ▲ (왼쪽)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 유리창에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 (오른쪽)아일랜드의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 서가의 책들. /한성필 사진작가
또 다른 사진에는 기다란 홀 양쪽 서가를 가득 채운 책들이 보이네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이에요. 영화 해리포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지요. 이처럼 서가를 가득 메운 수많은 책을 대량으로 발행하게 된 것은 15세기에 보급된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 큰 역할을 했어요. 이전까지는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커다란 목판에 일일이 글자를 새겼다고 해요. 그에 비해 새로운 인쇄 기술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 그로 인해 당시 사람들은 일주일 만에 책 500권가량을 인쇄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인쇄술의 발명은 일부 계층에서만 향유하던 지식을 대중에게까지 전달되게 하였죠. 오늘날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책과 신문은 활판 인쇄술의 발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몰라요.
많은 전문가가 '발명이란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축적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다'고 말해요. 멋진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면 세상의 변화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