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선생님이 뿌린 씨앗, 온 세상 사랑으로 피어났어요
입력 : 2015.05.14 03:07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러요. 사계절 중에 최고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때라는 뜻으로 붙여졌지요. 5월의 한가운데에 스승의 날이 있어요. 스승은 가르쳐서 이끄는 사람을 뜻해요. 제자들이 가진 씨앗이 잘 커서 재능을 꽃피우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지요. 훌륭한 스승은 제자들을 바른길로 이끌기 위해 자신이 먼저 나아가기도 해요. 몸소 모범을 보이며 자신의 뒤를 따라오라는 뜻으로요. 세상에 사랑을 베푼 참의사로 손꼽히는 장기려 선생님이 바로 그런 스승이에요.
장기려 선생님은 자랄 때 마음도 몸도 약한 아이여서 걸핏하면 앓아누웠다고 해요. 그때에는 의사 수가 적은 데다 병원비도 너무 비싸서 아파도 집에 누워 있는 게 전부였대요. 선생님은 '의사가 돼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내 삶을 바치겠다'고 마음먹고 의과대학에 들어갔어요.
장기려 선생님은 자랄 때 마음도 몸도 약한 아이여서 걸핏하면 앓아누웠다고 해요. 그때에는 의사 수가 적은 데다 병원비도 너무 비싸서 아파도 집에 누워 있는 게 전부였대요. 선생님은 '의사가 돼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내 삶을 바치겠다'고 마음먹고 의과대학에 들어갔어요.
- ▲ /웅진주니어 '바보 의사 선생님'
선생님의 병원에선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곤 했어요. 급히 수술할 환자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선생님이 발을 구르고 있노라면 느닷없이 그의 선배와 후배 의사들이 들이닥쳐 옷소매를 걷고 수술을 도왔죠. 치료가 끝난 환자들은 병원에 눌러앉아 시키지 않는데도 힘든 허드렛일을 도맡았죠. 환자를 돌보러 온 보호자들도 있는 힘을 다해 병원 일을 도왔어요. 병원비를 내지 못하는 대신 마음으로라도 감사함을 갚으려고요. 또 장기려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한 젊은이들이 무슨 일이든 시켜달라며 멀리서부터 찾아오기도 했어요.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의사가 되고, 의료 기기를 다루는 촬영 기사가 되고, 병원 경영자가 되어서 장기려 선생님의 뒤를 이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갔어요. 창고 병원에서 시작된 사랑은 그렇게 서서히 퍼져 갔어요.
오늘날 위험한 전쟁터, 외진 산골짜기라도 환자들을 찾아다니는 의사들이 있어요. 이들이 모두 장기려 선생님의 후배이고 제자인 셈이지요. 선생님은 '박사님'이나 '원장님'보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걸 더 좋아했다고 해요. 선생님이 돌아가신 다음에도 그의 사랑과 나눔의 씨앗은 온 세상에 내려앉아 싹텄답니다.
[부모님께]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지만, 세종대왕의 탄생일이기도 해요. 우리 민족이 글자를 깨치도록 이끈 큰 스승을 기리기 위해 스승의 날을 이날로 정한 거예요. 자녀에게 주변 또는 역사 속에서 본받고 싶은 스승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분처럼 되기 위한 방법을 아이에게 물어보고 함께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