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세계유산 탐방] 12만5000㎡ 넓은 터에 세워진 왕궁… 화려했던 페르시아 영광 가득
입력 : 2015.05.06 03:07
[16] 페르세폴리스
지난 4월, 이란은 서방 주요 6개국과 핵개발 활동 중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상을 잠정적으로 타결했어요. 그동안 이란은 핵개발을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제재를 받으며, 원유 수출 등에서 제한을 받았죠. 이란은 이와 같은 제재가 풀리면 자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이란은 서남아시아에 속한 국가로, 정식 이름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이에요. 국토는 한반도의 약 7.5배 정도로 페르시아 만과 오만 만에 접해 있어요. 대부분이 고원으로 이뤄져 있고, 나머지는 사막과 황야 등으로 평야가 매우 적어 농사짓기에 불리해요. 하지만 원유는 세계 4위, 천연가스는 세계 1~2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대국이랍니다.
이란은 서남아시아에 속한 국가로, 정식 이름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이에요. 국토는 한반도의 약 7.5배 정도로 페르시아 만과 오만 만에 접해 있어요. 대부분이 고원으로 이뤄져 있고, 나머지는 사막과 황야 등으로 평야가 매우 적어 농사짓기에 불리해요. 하지만 원유는 세계 4위, 천연가스는 세계 1~2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대국이랍니다.
- ▲ 기원전 6세기경, 다리우스 1세가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수도로 세운 도시인 페르세폴리스예요. 일종의 웅장한 왕궁 복합 단지로, 찬란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심장이라 불리지요. /Flickr
이란은 기원전 6세기 말, 아케메네스 왕조가 서아시아를 통일하고 세운 페르시아 제국에서 출발한 나라예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다리우스 1세 때 인더스 강에서 그리스 일부와 이집트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어요. 다리우스 1세는 '나 다리우스는 위대한 왕, 왕 중의 왕, 여러 나라의 왕'이라고 선포하고, 제국의 여러 나라를 통치했답니다.
수도인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시라즈의 황량한 구릉 지대에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했던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바로 1979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페르세폴리스예요.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뜻의 페르세폴리스는 다리우스 1세가 새 수도로 삼고 건설하기 시작해 후대 왕들에 의해 60여년에 걸쳐 완성된 궁전이에요. 각국에서 나무, 금, 은, 청금석, 상아 등을 가져다 바빌로니아와 그리스 장인들로 하여금 웅장하고 화려한 왕궁을 짓게 했어요. 페르세폴리스는 약 12만5000㎡의 기단 위에 세워졌답니다.
삼중의 문으로 이어진 111개의 층계를 오르면 페르세폴리스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만국의 문이 나와요. 이 문 앞쪽에는 사람 머리에 날개 달린 황소의 몸을 한 거대한 석상이 조각돼 있어요. 해마다 새해가 되면 제국의 모든 나라 사신들이 이 문을 지나며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죠.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왕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아파다나 궁전이 나와요. 이 궁전으로 오르는 돌계단 벽면에는 정복지 각국에서 조공을 바치러 온 사신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요. 왕궁 안쪽에는 이렇게 각국에서 온 특산품과 보물을 보관한 창고도 뒀죠.
이처럼 황금의 제국으로 영화를 누리던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며, 하룻밤에 잿더미가 됐답니다. 지금은 주춧돌과 돌기둥, 깨진 조각상, 무너진 건물들이 남아 있지만, 페르세폴리스는 그리스와 메소포타미아 등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며 국제적인 문화로 발전한 페르시아의 영광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1분 상식] 다리우스 1세는 어떤 정책을 펼쳤나요?
다리우스 1세는 광대한 제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전국을 여러 행정단위로 나누고, 총독을 파견해 관리하게 했어요. 왕은 '왕의 눈''왕의 귀'라고 불리는 감찰관을 보내 다시 총독을 감시하게 했죠. 또 2400㎞에 이르는 '왕의 길'을 건설해 왕의 명령을 빠르게 전달하고 세금과 공물을 쉽게 거둬들였으며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