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키즈
[엄마와 함께 하는 명화 색칠공부] 하늘빛 담은 드레스… 보이는 대로 그린 '인상주의' 작품이랍니다
입력 : 2015.04.16 03:07
나들이하기 좋은 봄이구나. 봄볕이 제법 따가우니 모자를 꼭 챙기렴. 엄마는 오랜만에 양산을 들어 볼까 봐.
어, 그런데 이 그림은 뭐지? 우리가 바깥바람을 쐴 거라는 사실을 벌써 누구한테 말해버린 거야? 그림 속에 우리 집 주말 풍경이 벌써 담겨 있네. 들꽃이 펼쳐진 언덕에 양산을 쓴 여인이 어린 소년과 함께 뒤를 돌아보며 서 있는 이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이라는 작품이야.
어, 그런데 이 그림은 뭐지? 우리가 바깥바람을 쐴 거라는 사실을 벌써 누구한테 말해버린 거야? 그림 속에 우리 집 주말 풍경이 벌써 담겨 있네. 들꽃이 펼쳐진 언덕에 양산을 쓴 여인이 어린 소년과 함께 뒤를 돌아보며 서 있는 이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이라는 작품이야.
- ▲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그럼 이전 화가들은 풍경을 어떻게 그렸느냐고? 그야 화실에 앉아 머릿속으로 기억한 장면을 떠올리며 그렸지. 지금이야 수시로 사생대회가 펼쳐질 만큼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지만 모네가 그림을 그릴 당시만 해도 아주 획기적인 일이었단다.
모네는 우리가 보는 모든 풍경은 햇빛과 바람 같은 자연 요소들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한 화가였어. 그러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같은 풍경을 아침, 점심, 저녁에 따로따로 그리는 일도 많이 했단다.
여인이 입은 드레스를 봐. 무슨 색으로 보이니? 분명히 하늘색이지만, 실은 하얀 드레스인 것 같지? 바로 그거야. 하늘의 푸른빛이 여인의 흰 옷에 반사돼 보이는 거지. 바깥에 나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모네도 저 옷을 그냥 하얀색으로 칠했을 거야.
이미 아는 머릿속의 모양과 색이 아니라 그때그때 눈에 담기는 인상을 그린다고 해서 모네의 그림들이 '인상주의'라고 불리게 됐지.
- ▲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양산을 쓴 모니카'
비 오는 날이면 어떡하느냐고? 그럼 우산으로 바꿔 써줄게. 물기에 젖어 있는 세상을 촉촉한 눈으로 바라보고, 또 그 풍경을 물감에 빗물을 섞어 칠해보는 것도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