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동물의 세계… 가족끼리 닮은 건 우리와 똑같아요
햇볕이 따스해 바깥 활동 하기 좋은 날씨예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추위에 웅크리고 있던 동물원의 동물도 밖으로 나와 관람객을 반기지요. 이맘때쯤 동물원에 가면 화창한 봄을 느끼며 활동하는 동물을 볼 수 있어요. 새로 태어난 귀여운 새끼 동물도 만날 수 있겠죠?
아빠 엄마를 쏙 빼닮은 새끼 동물은 참 사랑스러워요. 엄마 품에 안겨 있거나 등에 매달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새끼 침팬지는 엄마 침팬지와 참 많이 닮아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도 있어요. 새끼 침팬지 얼굴은 옅은 분홍색이다가, 자라면서 점점 어두운 색으로 짙어지며 아빠 엄마를 닮아가지요.
- ▲ 웅진주니어 '동글동글 엄마 닮았어요'
하얗고 까만 줄무늬가 똑 닮은 새끼 얼룩말도 엄마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새끼 얼룩말의 털은 아빠 엄마 털보다 좀 더 촘촘하게 나 있어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죠. 아빠 엄마를 핥기 좋게 주둥이는 짧고 둥그렇게 생겼지요.
- ▲ 웅진주니어 '동글동글 엄마 닮았어요'
동물의 왕 사자는 태어날 때부터 멋진 갈기와 날카로운 이빨이 있었을까요? 만약 아빠 사자처럼 똑같은 갈기가 있었다면 많은 동물이 아기 사자를 적이라고 생각해 공격할지도 몰라요. 날카로운 이빨은 엄마 사자한테 상처를 줄 수도 있죠. 또 아기 사자 털에는 얼룩덜룩한 점박이 무늬가 있답니다. 풀숲에 숨어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아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거든요. 자라면서 무늬는 점차 사라지고 수사자에게는 멋진 갈기가 생기지요.
- ▲ 웅진주니어 '동글동글 엄마 닮았어요'
서로 닮지 않아서 누구 아기인지 알아채기 어려운 동물도 있어요. 새끼 새는 엄마 새와 많이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요. 작은 알에서 다 자라지 않은 채로 태어나죠. 갓 태어난 새끼 새는 아주 가는 솜털로 덮여 있고 눈도 잘 뜨지 못해요. 둥지 안에서 아빠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다가, 멋진 깃털을 갖게 되면 자유롭게 날아간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개구리는 어떤가요? 개구리는 알에서 나와요.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는 개구리와 전혀 다른 모습이죠? 올챙이는 꼬리가 있고 다리는 없는 반면, 개구리는 꼬리 대신 다리가 있어요. 이렇게 전혀 닮지 않은 모습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생김새가 여러 번 바뀌는 동물도 있답니다.
몸집만 작을 뿐 생김새는 부모와 똑 닮은 동물이 있고, 자라는 동안 몸집과 생김새가 많이 변하는 동물도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가족사진을 한번 보세요. 눈, 코, 입을 하나하나 살펴 보면 부모님과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을 거예요. 오늘은 나의 어떤 점이 엄마를 닮고 아빠를 닮았는지 찾아보고, 10년 후 20년 후 내 모습은 어떨까 생각하길 바랄게요.
[부모님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에서 여러 가지 동물 관찰 놀이를 해보세요. 어미와 새끼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찾기,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 비교하기, 동물원 안에서 가장 큰 동물과 가장 작은 동물 찾아 보기 등의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자녀가 동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