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진으로 보는 세계] 새처럼 날고 싶었던 인간…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다
입력 : 2015.04.06 03:19
최근 들어 해외에서 항공기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일어났어요.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지금껏 이를 위한 노력을 돌아보게 하네요.
창문 너머 초록 대지 위에 드리운 거대한 새 모양의 그림자가 보이나요? 고대 그리스신화 속에서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눈부신 태양을 향해 날아올랐던 이카로스와 같이 새처럼 날고 싶은 인류가 만들어낸 비행기의 그림자죠.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은 인간의 갈망은 프랑스 작가 쥘 베른(1828~1905)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잘 나타나요.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비행체를 이용해 여행하는 내용이 있죠.
- ▲ 초원에 드리워진 비행기 그림자를 찍은 사진. /한성필 사진작가
- ▲ 아르헨티나의 땅끝마을이라 불리는 우수아이아에서 찍은 하늘을 나는 새의 모습. /한성필 사진작가
새를 모방해 비행하려던 생각이 사라지는 데에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영국의 항공과학자 조지 케일리(1773~1857)는 다양한 연을 가지고 비행 실험을 했어요. 그는 날개가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양력, 항력, 추력, 중량을 기초로 한 비행이론을 최초로 주장했죠. 날개가 비행체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를 처음 연구한 사람이기도 해요. 이를 통해 그는 새처럼 날갯짓하지 않는 비행기 제작의 가능성을 높였죠.
오늘날의 항공기들은 1804년 케일리가 만들어 비행한 글라이더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해요. 그가 만든 무동력 장치인 글라이더 이후 약 100년 뒤인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Flyer) 1호는 가솔린기관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동력 비행기예요. 1950년대 이후에는 제트엔진을 장착한여객기까지 등장해 이후 항공 여행은 보다 대중화됐으며,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나라와 나라를 넘나들게 됐죠.
하늘을 날기 위한 욕망과 이를 위해 시도했던 수많은 선각자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결국 인간이 구름 위를 날 수 있게 하였어요. 이제는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닿을 수 있을지 그 도전을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