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시사돋보기] 1960~70년 경제성장, 전국민 노력으로 가능했어요

입력 : 2015.04.03 03:07

한강의 기적

2015년 3월 27일자 A1면 사진
2015년 3월 27일자 A1면.

얼마 전 일본 정부는 한국의 '한강의 기적'이 일본의 덕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일본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선 우선 '한강의 기적'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은 일제의 오랜 식민 지배와 6·25 전쟁으로 인한 폐허에서 벗어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일궈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960~70년대의 급속한 성장을 의미해요. 1962년에서 1979년 사이에 국내총생산(GDP)은 23억달러에서 640억달러로 28배, 국민소득은 20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도 연구 대상입니다. 자원, 내수시장, 기술 등 어느 하나 유리한 것 없는 한국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한강의 기적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 중심의 산업 정책과 실패를 모르는 기업가 정신, 근면한 국민성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 이후 지급한 5억달러의 차관이 우리나라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하지만, 경제 원조 성격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식민 지배로 인한 인적·물적 자원 수탈에 대한 배상금이란 말은 쏙 뺐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서 재건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세계에서 일곱째로 20-50클럽(소득 2만달러, 인구 5천만명)에 가입했습니다. 일본의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