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하는 명화 색칠공부
윤곽선 지운 모나리자 그림, 다 빈치의 지문 남았답니다
입력 : 2015.03.19 03:06
-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조선일보 DB
그림을 잘 보렴. 머리카락과 옷의 주름, 멀리 보이는 풍경이나 눈가와 입가가 흐릿하지? 뚜렷한 선을 없애고 색이 번진 듯한 효과가 있는 미술기법을 '스푸마토'라고 해.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 말로 연기처럼 사라지는 걸 뜻한대. 그래서 그림 속의 여인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웃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그냥 무덤덤한 모습인 것도 같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왜 이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그가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는 화가이면서 건축가이자 음악가였고, 해부학자이면서 과학자이기도 했어. 뛰어난 과학자였기 때문에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미세한 먼지들이 빛을 여러 방향으로 반사시켜서 멀리 있는 물체가 뚜렷한 윤곽선 없이 흐리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 또 화가였기 때문에 그 모습을 직접 관찰해 그림으로 표현했던 거야.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냐고?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라고 해. 그래서 부인을 뜻하는 '모나'를 이름 앞에 붙여 모나리자라는 작품 제목이 생겨났지.
그런데 잘 봐. 얼굴이 뭔가 좀 이상하지 않니? 눈썹이 없지. 당시에는 이마가 넓은 게 유행이라 눈썹을 뽑았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사실 진실은 아직 밝혀진 게 없어. 눈썹에 얽힌 이야기 말고도 이 작품은 미완성으로 원본이 따로 있을 것이라는 등 수수께끼가 많지. 아마도 그 비밀이 아직 풀리지 않아 더 유명해진 것 같아.
- ▲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1989년 작품 '모니카리자'. /MS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