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원격의료
입력 : 2015.03.13 03:07
찬성 - "외딴 지역의 환자 도와"
반대 - "잘못 진단할 위험 있어"
요즘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끼리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에 있는 직원을 연결해 회의할 수 있어요.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시설이 잘 갖춰지면서 가능해진 일이죠. 병원도 직접 찾아가지 않고 진료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화상통신 기기를 활용한 간접 의료 활동을 통칭해 '원격의료'라 부릅니다.
- ▲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벽·오지, 군대, 원양어선 등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격의료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무엇일까요? 우선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 화면과 전자 기기만으로 보게 되면 잘못된 진찰을 할 수 있다"며 "지방 보건소 의사를 늘리는 것이 외딴 지역 환자들을 위해 효율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원격의료가 의료계의 양극화를 조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원격의료 시설을 갖추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결국 자금 여유가 있는 대형 병원만 이득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찬성 측은 "현실적으로 의사들이 '돈이 되지 않는' 시골 근무를 꺼리기 때문에 시골 환자들의 불편이 크다"며 원격의료 도입을 주장합니다. 정부도 원격의료를 추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시행으로 낙후 지역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수조원 규모 관련 산업도 발전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진정한 해법은 어느 쪽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