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사랑의 매

입력 : 2015.02.13 03:07 | 수정 : 2015.02.13 09:22

찬성 - "꾸지람보다 효과적인 교육수단"
반대 - "인격 존중 않는 일방적 폭력일 뿐"

프란치스코 교황이 훈육 목적의 체벌 즉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교황은 얼마 전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알현 행사에서 아버지는 아이의 잘못을 엄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때론 아이들을 체벌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매를 들어서라도 엄하게 키운다는 의미죠. 체벌이라는 단어 대신 사랑의 매라는 표현을 흔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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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사랑의 매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적정한 수준의 체벌은 훌륭한 교육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정도를 벗어난 비행에는 수백 마디 말보다 따끔한 체벌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친 언어적·정서적 학대가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며 오히려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교육 목적의 체벌'에 대해선 다수가 찬성하기 때문에 국민 정서상 체벌을 법의 잣대로 금지하는 것은 무리란 견해도 있습니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랑의 매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의 매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아이를 대상으로 한 폭력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랑의 매는 아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고, 훈육 대상으로만 보는 일방적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체벌은 있을 수 없다"며 사랑의 매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토머스 로시카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발언은 아이들이 제대로 클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관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랑의 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윤호·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