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탐방
용암이 덮친 고대 도시… 화산재 안에 주민들 모습까지 그대로
입력 : 2015.02.11 03:12
| 수정 : 2015.02.11 09:02
[10] 폼페이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사라진 고대 도시의 모습을 재현한 대규모 전시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요. 예술과 풍요의 도시에서 한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폼페이'가 주인공이죠.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만 연안에 있는 곳으로, 과거 로마 제국의 번성한 항구 도시였어요.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는 기원전 8세기 중엽 이탈리아 반도 중부에 세운 도시국가였어요.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해 나갔지요. 이후에도 아우구스투스와 그를 이은 현명한 황제들 덕분에 서양 최대의 제국을 형성하며 전성기를 누렸어요. 이런 까닭에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유적을 비롯해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2015년 2월 현재 50점)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로마 제국의 상업 도시이자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4일에 일어난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아무 대비도 못 한 채 엄청난 양의 용암과 화산재에 묻혀 도시가 그대로 화석이 됐죠.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화산 폭발로 고대 로마 도시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게 됐어요.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만 연안에 있는 곳으로, 과거 로마 제국의 번성한 항구 도시였어요.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는 기원전 8세기 중엽 이탈리아 반도 중부에 세운 도시국가였어요.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해 나갔지요. 이후에도 아우구스투스와 그를 이은 현명한 황제들 덕분에 서양 최대의 제국을 형성하며 전성기를 누렸어요. 이런 까닭에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유적을 비롯해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2015년 2월 현재 50점)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로마 제국의 상업 도시이자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4일에 일어난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아무 대비도 못 한 채 엄청난 양의 용암과 화산재에 묻혀 도시가 그대로 화석이 됐죠.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화산 폭발로 고대 로마 도시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게 됐어요.
- ▲ (위 사진)옛날 로마 시대의 왕성했던 휴양도시 폼페이의 모습이에요. 이런 도시가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졌으니 비극 중 비극이지요. (아래 사진)폼페이에서 발견된 재로 덮인 석고예요. 당시 사람들 모습이지요. /Corbis 토픽이미지
이에 오랫동안 전설로만 여겨져 왔던 폼페이가 세상의 빛은 본 것은 지난 18세기에요.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는 약탈과 다를 바 없는 발굴을 시작했지요. 이후 1860년대에 민족 통일을 이룬 이탈리아 왕국이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 대장으로 임명하면서부터 체계적인 발굴이 시작됐죠.
발굴단이 4m가량의 화산재를 걷어내자 잘 정비된 도시가 드러났어요. 길이 3.2㎞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는 신전과 광장, 포장된 도로, 원형 경기장을 비롯해 호화로운 주택과 소박한 서민의 집들이 있었어요. 또한 대저택은 대형 벽화나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발굴단은 한동안 사람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러던 중 흙더미 속에서 의문의 공간을 건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됐죠. 용암과 화산재가 사람들을 덮치고 나서 점차 굳었고, 그 안에 있던 시체는 썩어서 공간만 남게 된 것이었습니다. 주세페 피오렐리가 그 공간에 석고를 붓고 흙을 걷어내자 화산 폭발 당시 공포와 절망 속에 죽어간 폼페이 주민들의 형체가 나왔어요. 어린아이를 꼭 껴안은 어머니, 코와 입을 가린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웅크린 남자, 죽음의 순간에도 귀중품을 움켜쥔 여자 등 풍요롭고 화려했던 도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답니다.
[1분 상식] '포에니 전쟁'이란 무엇인가요?
BC 3세기에서 BC 2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로마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가 세 차례에 걸쳐 벌인 전쟁을 말해요. 기원전 3세기에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로마는 지중해로 눈을 돌려 세력을 확장하고자 했고, 당시 지중해 최고 강자였던 카르타고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로마는 정복 전쟁을 계속 벌여 마케도니아, 그리스, 시리아, 이집트 등 거의 모든 지중해 연안 지역을 정복하고 대제국을 이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