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대학 입시 인성평가 반영

입력 : 2015.01.30 03:07 | 수정 : 2015.01.30 09:28

찬성 - "인성은 기본적인 덕목"
반대 - "새로운 경쟁 유발할 것"

[이슈토론] 대학 입시 인성평가 반영
/일러스트=송준영
많은 여성이 나쁜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고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이며 때론 거친 모습에 오히려 매력을 느끼는 것이죠. 나쁜 남자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는 모르지만 대학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인성평가를 대학 입시에 반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교사를 길러내는 교대와 사범대를 시작으로 일반 대학까지 단계적으로 인성평가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인성평가를 강화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이라는 당근책도 내놓았습니다.

인성평가를 대학 입시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안 그래도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 학교에서 인성평가는 새로운 인성 경쟁을 유발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성이 입시의 수단이 되면 인성을 가르치는 학원이 생겨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인성의 사교육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성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의문이죠.

반면 "학문을 익히기 전에 그에 걸맞은 인성을 갖추는 것은 필수"라며 인성평가 도입을 반기는 측도 있습니다. 대학 입시에 인성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도 학습 능력만을 강조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인성의 사교육화에 대한 우려에도 "학원에서 단순히 말과 어투는 바꿀 수 있어도 학생들의 인성까지 가르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자기소개서 등 대학 입시에 인성평가는 이미 도입돼 있다. 이번 조치는 그걸 강화하자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인성평가의 대입 반영,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윤호 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