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리더

달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춤으로… 세계 놀라게 한 '팝의 황제'

입력 : 2015.01.15 03:06 | 수정 : 2015.01.15 09:05

[49] 마이클 잭슨

(위 사진)마이클 잭슨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가수로 평가받아요. 음악을 넘어 패션 등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지요. (아래 사진)마이클 잭슨이 만든‘문 워크’라는 춤은 전 세계 많은 팬이 따라 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어요.
(위 사진)마이클 잭슨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가수로 평가받아요. 음악을 넘어 패션 등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지요. (아래 사진)마이클 잭슨이 만든‘문 워크’라는 춤은 전 세계 많은 팬이 따라 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어요. /Corbis 토픽이미지·Getty Image 멀티비츠
여러분은 '팝의 황제'란 말이 누구의 별명인지 아나요? 바로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1958~2009)의 별명이에요. 미국 인디애나주(州)에서 태어난 마이클 잭슨은 밴드 활동을 하는 아버지와 피아노 연주를 즐긴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요. 그의 형제·자매도 마찬가지였고요. 마이클의 부모님은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악기를 가르치며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클과 네 형제는 '잭슨 파이브'라는 팀을 만들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어요. 그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인기를 얻었는데, 특히 마이클의 고운 목소리와 귀여운 얼굴에 매료된 사람이 많았어요. 하지만 사춘기를 거치면서 목소리와 외모가 변하자, 잭슨 파이브의 인기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마이클은 좌절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확신했거든요. 그는 계속해서 노래와 춤을 만들었고, 열여섯 살에 '댄싱 머신(Dancing machine)'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였어요. 이 앨범으로 더욱 유명해진 마이클은 자기만의 음악을 하고자, 잭슨 파이브를 해체하고 솔로 활동에 나섭니다. 그리고 철저한 준비 끝에 1979년 첫 솔로 앨범인 '오프 더 월(Off the wall)'을 발매하지요. 마이클의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하지만 이 앨범은 음악 평론가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마이클은 대중뿐 아니라 평론가까지 감동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3년 뒤 '스릴러(Thriller)'라는 앨범을 내놓으며 '문 워크(Moon walk)'라는 이름의 춤을 선보이지요. 문 워크는 마치 달 위를 미끄러지듯 추는 춤이었는데, 이 춤을 본 대중은 입을 다물지 못하였답니다.

'스릴러'는 198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상을 휩쓸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어요. 이후 '배드(Bad)' '데인저러스(Dangerous)' 등 앨범이 계속해서 히트하며, 마이클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승승장구할수록 그를 모함하는 사람도 늘었어요. 마이클의 돈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소송을 거는 사람도 생겨나 그의 명성도 실추되었지요. 게다가 광고 촬영 중 당한 사고로 백반증(피부의 한 부분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흰색 반점이 생기는 병)까지 생겨 괴로운 나날을 보냈어요.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클은 전쟁·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앨범 '히스토리(History)'를 발표하였습니다. 세계 곳곳을 돌며 소외된 사람들을 도왔고요. 인류애와 평화 수호, 자연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두 번이나 올랐답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하지만 그가 이룬 것은 모두 대중음악계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요. 이것은 음악에 담긴 그의 마음과 열정이 대중에게 잘 전달되었기 때문이겠지요?


[1분 상식] '그래미상' 이란 무엇인가요?

그래미상(Grammy Awards)은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통틀어 그해의 최우수 앨범과 작곡가, 가수 등을 선정하여 주는 상이에요. 1957년 창설되었는데, '그래미'는 축음기를 뜻하는 '그래머폰(gramophone)'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앨범 판매량이나 인기뿐 아니라 음악가의 예술성까지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해요.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영화계의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에 비견되지요.

박영진 후(who) 시리즈 위인전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