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경제

신용카드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쇼핑할 수 있죠

입력 : 2015.01.13 03:05 | 수정 : 2015.01.13 09:09
여러분은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핀테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하지만 '핀테크'라는 말을 들어본 친구라고 해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했을 거예요. '핀테크(FinTech)'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테크놀로지(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즉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IT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말하지요.

여러분이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살 때는 주로 지갑에서 돈을 꺼내 물건 값을 지불할 거예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는 교통카드로 요금을 내고, 부모님과 함께 쇼핑할 때는 부모님께서 신용카드로 물건 값을 결제하지요. 신용카드만 가지고 있어도 물건·서비스를 구입하기가 매우 편리하답니다. 그런데 요즘 누구나 가진 '스마트폰'으로도 물건 값을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시연 모습이에요.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시연 모습이에요.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고, 손가락을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센서에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돼요. /AP 뉴시스
먼저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점원에게 건네주고, 점원이 계산해서 잔돈을 주면 잔돈을 확인하고 지갑에 넣어요. 지갑에 언제나 현금이 넉넉하게 있어야 물건을 살 수 있지요. 만약 신용카드를 가졌다면, 현금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결제할 수 있어요. 그래도 신용카드를 꺼내 직원에게 건네주고 결제 금액을 확인하여 서명한 다음, 신용카드와 영수증을 받아 지갑에 넣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요. 하지만 스마트폰 결제는 스마트폰을 꺼내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다 대고,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 인식으로 결제가 완료됩니다. 잔돈도, 지갑도, 영수증도 필요 없지요. 이러한 전자 결제뿐만 아니라, 은행에 가서 많은 서류를 내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돈을 빌릴 수도 있고, 스마트폰에 금액을 입력하고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과 마주 대는 것만으로 돈을 보낼 수도 있답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스마트폰 보급과 관련 있어요. 스마트폰 등장으로 누구나 컴퓨터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게 된 것이에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고 있지요. 실제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3배 이상 성장하여, 2013년에는 약 3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고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핀테크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요. 어쩌면 머지않아 플라스틱으로 된 신용카드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핀테크로 편리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어요. 바로 '보안'이에요. 핀테크도 해킹 위험이 있으니까요.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만큼 보안도 철저히 해야 피해를 보는 일이 없겠지요?


[1분 상식] 'QR코드' 란?

'QR코드'
QR코드〈사진〉는 사각형의 가로세로 격자무늬에 다양한 정보를 담은 2차원(매트릭스) 형식의 코드예요.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QR코드 역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명, 제조사 등 간단한 정보만 기록하던 기존 바코드와 달리 QR코드는 긴 문장의 인터넷 주소나 사진 및 동영상, 명함 정보 등을 모두 담을 수 있어 기업의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유명신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과 선임조사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