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가을학기제 도입

입력 : 2014.12.26 03:06 | 수정 : 2014.12.26 09:34

찬성 - "국제 기준에 맞춰야"
반대 - "사회적 혼란 생길 뿐"

최근 정부가 '가을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우리나라의 교육은 50년 이상 '봄학기제'가 이어져 왔습니다. 봄에 입학해 겨울에 학기를 마치는 것이죠. 가을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교육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이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봄학기제'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보통 가을(9월~10월)에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학을 가거나 해외 학생들이 유학 올 때 서로 학년과 학기가 맞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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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제' 도입을 찬성하는 쪽은 국제 기준에 우리 교육 체계를 맞추면 이런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또 가을학기제가 시작되면 겨울방학이 줄어들고 여름방학이 길어지는데 이것이 학생들의 야외 체험활동과 진로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을학기제가 도입되는 첫해 가을엔 신입생 수가 거의 배가 되어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교사나 교실, 추가 교육 예산 등의 확보가 만만치 않고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신입사원 채용 시기와 시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클 것이라고 합니다.

'가을학기제'는 1997년과 2007년에도 논의되었지만 보류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을학기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보근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