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프로야구 비활동 기간 단체훈련 금지

입력 : 2014.12.19 05:44 | 수정 : 2014.12.19 09:10

찬성 - "피로 쌓인 선수에게 휴식 보장해야"
반대 - "선수 실력 저하·양극화 심해질 것"

시즌이 끝난 프로야구가 '비활동 기간(매년 12월에서 1월) 중 단체훈련 금지' 규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논란은 최근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비활동 기간 단체훈련 금지 규정을 강화하면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비활동 기간에 단체훈련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었지만 재활 선수, 군 복귀 선수 등의 훈련은 예외였어요. 선수협회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 규정을 어긴 구단의 벌금을 크게 올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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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회 등 휴식 기간 단체훈련 금지를 찬성하는 측은 "시즌 내내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에게 휴식과 가족과의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이 제도는 최소한의 인권 보호를 위한 장치"라고 말합니다. 또한, 연봉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나눠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봉이 없는 비활동 기간에 단체훈련을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일부 프로야구 구단과 감독 등 훈련 금지를 반대하는 측은 "선수가 한 달 반 이상 쉴 경우 실력 저하가 클 수밖에 없다"며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훈련할 수 있지만, 개인 부담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저연봉 선수들은 구단의 단체훈련이 없으면 실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선수 간 실력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프로야구 전체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활동 기간 단체훈련 금지에 대해 일부 구단은 벌금을 감수하더라도 훈련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선수협회와 갈등이 커졌어요.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가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 단체훈련 금지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이승철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