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美 소행성 유인 탐사계획

입력 : 2014.12.09 05:45 | 수정 : 2014.12.09 09:36

찬성 - "정확한 연구 위해선 우주인 보내야"
반대 - "원격탐사로 충분… 탐사비 낭비일 뿐"

'날아가는 미사일에 깃발 던져 꽂은 격.'

최근 유럽의 우주탐사선이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것을 두고 나온 비유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다는 거죠. 유럽의 성공에 자극받았는지 미국도 소행성에 사람을 태운 유인(有人)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소행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화성 유인 탐사 '오리온' 계획의 일환입니다. 지난 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오리온'을 시험 발사하며 화성 유인 탐사 계획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사람 없이 발사된 이번 시험 비행에서 오리온은 지구 저궤도를 돌고 복귀할 예정이지만, 이후에는 우주인을 태우고 달과 소행성 그리고 화성까지 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중 소행성 유인 탐사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슈토론] 美 소행성 유인 탐사계획
소행성 유인 탐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우주인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원격 탐사로도 충분한 일을 우주인까지 보낼 필요가 있느냐"고 말합니다. 최종 목표는 화성인데 소행성 탐사로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소행성 유인 탐사에 찬성하는 이들은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제대로 된 소행성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소행성에 있는 자원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이도 "정확한 연구를 위해선 우주인을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오리온'의 첫 유인 비행은 2020년대 중반이 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0년 4월 연설에서 2025년까지 우주인을 소행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소행성 유인 탐사는 낭비일까요, 가치가 있을까요?

강윤호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