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경제
보는 각도 따라 변하는 '홀로그램'… 위조지폐 막기 위한 장치랍니다
입력 : 2014.12.02 05:29
| 수정 : 2014.12.02 09:24
여러분은 '돈'을 좋아하나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하지만 돈은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도대체 돈이 무엇이기에 종잇조각 한 장에 사람들이 울고 웃는 것일까요?
돈은 나라에서 고유한 모양을 정하고 금액을 표시하여 물건을 사고팔 때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한 것이에요. 그래서 나라마다 모양이나 가치가 다릅니다. 우리가 외국에 가려면, 그 나라에서 통용되는 돈으로 바꿔 가야 하지요. 이것을 환전(換錢)이라고 해요.
돈은 나라에서 고유한 모양을 정하고 금액을 표시하여 물건을 사고팔 때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한 것이에요. 그래서 나라마다 모양이나 가치가 다릅니다. 우리가 외국에 가려면, 그 나라에서 통용되는 돈으로 바꿔 가야 하지요. 이것을 환전(換錢)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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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병 기자
만약 가짜 돈이 세상에 마구 유통된다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거예요. 아무도 열심히 땀 흘려 일하려고 하지 않고 너도나도 가짜 돈을 찍어내려고만 할 테니까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통화 신용 정책을 책임지는 한국은행이 화폐량을 통제하지 못해 물가가 크게 오르고, 나라 경제가 불안해지겠지요. 하지만 이런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지폐를 만들 때 위조가 불가능하도록 여러 장치를 해놓았기 때문이에요. 지폐에 문양을 인쇄한 은선을 넣기도 하고, 홀로그램 이미지를 넣어 이리저리 돌려보면 다른 모양이 나오게 하기도 합니다. 불빛에 비추어 봐야 보이는 이미지를 넣기도 하고, 일반 종이가 아닌 특수 소재로 만들어 훼손과 위조를 막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지폐인 오만원권을 한번 보세요. 앞면 왼쪽에 있는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지요? 이 홀로그램에는 태극 문양과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져 있고, 무늬 사이에 50000이라는 숫자가 들었어요. 또 그림이 없는 부분을 불빛에 비춰 보면 신사임당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선에는 태극 무늬가 있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여러 가지 장치를 고안했는데도 만약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된답니다.
어때요? 지금껏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돈이 좀 다르게 보이지요? 돈은 물물교환 없이도 물건을 편하게 사고팔게 해주고, 서로 다른 재화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에요. 이렇게 소중한 돈을 더 깨끗하게, 바른 마음으로 잘 써야겠지요?
[1분 상식] 찢어진 돈도 쓸 수 있나요?
만약 돈이 찢어져서 반쪽만 남았다면, 그 돈을 쓸 수 있을까요? 아니면 돈의 가치가 없어져 버릴까요?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지폐가 찢어진 경우, 남은 면적이 원래 지폐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라면 1만원짜리 돈으로 다시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남은 면적이 원래 지폐 면적의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인 경우에는 그 절반인 5000원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해요. 남은 면적이 원래 지폐 면적의 5분의 2 미만인 경우에는 한 푼도 받지 못하고요. 돈이 찢어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소중히 다루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