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빨라진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입력 : 2014.11.25 05:55 | 수정 : 2014.11.25 09:11

찬성 - "불황에 고객 지갑 열기 위한 방법"
반대 - "추수감사절 정신을 훼손하는 상술"

세계적인 쇼핑의 날로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현지 시각 11월 28일)'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입니다.'블랙(Black)'이란 표현은 상점들이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미국에선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대대적인 세일이 이어져요. 이 기간에만 미국인 연간 소비의 20%가 집중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한 해 매출 중에서 40%가 발생한다고 해요. 해마다 최저가, 대규모 세일 등 다양한 판촉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세일을 시작하는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쇼핑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곤 합니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일러스트=이철원
최근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앞당겨지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어요. 일부 유통업체가 11월 초부터 세일을 시작하거나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부터 문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죠. 올해에는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가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 오후 6시에 개점한다고 발표했어요. 심지어 미국 유통업체 시어스는 11월 9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1월 1일부터 이미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유통업체 측은 "경기 불황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세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쇼핑몰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끌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길어진 쇼핑 시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에 저녁을 먹다 말고 쇼핑을 위해 줄을 서러 나와야 한다"며"추수감사절 정신을 훼손하는 상술"이란 것입니다. 아울러 휴일을 빼앗겨버린 유통업체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빨라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경은 PD |